안녕하세요. @hangeul입니다. 오늘은 비가 많이 오고 있네요. 내리는 비를 바라 보다가 전에 제가 써 두었던 시가 생각나서 포스팅을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시라고 하기엔 부족한 점이 많아서 부끄럽지만ㅠㅠ 한 번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를 읽어보시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서를 이야기하고 있는지 쉽게 아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비와 당신
비 냄새가 나는 걸 보니 비가 오려나보다
너와의 마지막도 빗소리가 귓전을 울렸더랬다.
그냥 저냥 무엇도 아닌 게 되어버린 느낌 속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것만 알겠더라.
정처 없이 걷고 또 걷다가
눈물 빗물 섞여 입술을 적실 때
짭찔하고 탁한 맛에 정신이 좀 들더라.
비가 그쳐도 살아는지더라
아래로 아래로 끝없이 갈앉아도
사람은 간사해서 아픔도 무엇도
잊은 것처럼 살 수 있을 거라며
점점 더 희미해져 가더라
그러다가도 문득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이면
빗소리는 다시 귓전을 울리고
불어오는 소슬바람에 너의 향기가 실려 오는 걸 보니
아마도 네가 다시 내 곁으로 오려나보다.
시가 어떠셨나요? 여러분들은 비가 올 때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저는 여러분들이 이 시를 읽으시면서 어떤 분의 모습을 떠올렸을지 궁금합니다. 생각하신 그 분과 함께하고 계시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