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복이 갖고 싶었다. 예쁜 걸로.
사려니 꽤나 비싸더라고.
지나는 길에 마침 그런 패턴을 팔길래 샀다.
초보자는 어려울 수 있다고 써 있었지만 엄마찬스를 믿고서..
패턴과 천을 함께 팔길래 옳다구나 하고 같이 샀다.
패턴집 뒷면에 크기에 따라 천이 얼마나 필요한지도 써 있다.
무늬 천은 1.5Y, 치마 천은 2.5Y 필요하다고 되어 있었지만 .5를 안팔아서 2, 3Y로 샀다.
사진과 비슷한 천은 길이가 모자라다고 해서 다른 조합을 찾았는데 고르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패턴집을 열어보니 한 장은 패턴, 한 장은 설명서.
패턴은 크기에 따라 S, M, L, XL 로 그려져 있다.
집에 잘 비치는 포장지를 가져다 그리기 시작.
천 방향, 접는선, 다트, 중심선 까지 잘 따라 그려두었다.
열심히 따라 그리고 잘라서 패턴종이 완성. (여기까지 2시간)
식서 방향과 천을 어떻게 두고 재단해야 되는지도 나와있다.
설명서 참 잘 만들었네 _
천 앞/뒤를 잘 보고 (천 끝에 바늘 구멍이 빠져나온 곳이 앞)
뒤쪽에 재단선을 그리기 시작.
패턴종이를 고정하여 따라 그리고 시접을 남겨 잘라준다.
심지가 필요한 곳(깃과 앞섶)에 실크심지를 붙여주고
나머지 천은 식서방향과 무늬에 맞게 재단.
(여기까지 추가로 반나절)
천 색에 맞는 실로 북실을 감고.
(이거 첨 감아봐 +_+ 재봉틀 뚜껑 안쪽에 친절하게 어떻게 감는지 써있다)
설명서 대로 차근차근 재봉하면
완성!
(재봉만 1.5일, 총 2.5일 정도 소요)
재봉은 집에서 나 혼자 했더니 사진이 없다. 사진 찍을 겨를이 없다 @_@
만들고 나니 매우 뿌듯하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꼼꼼한 설명서를 보는 것, 엄마의 후다닥 설명을 듣는 것, 같이 이야기 해보는 것, 만들어 보는 것, 자랑하는 것까지. 배우는 일은 설렌다.
패턴 + 천 값 41040원.
좀 더 보태 옷을 그냥 사겠다 싶지만, 즐거운 시간값 포함이라 비싸지가 않다.
여기서의 창작은 천을 맞춰 고른 것과 깃 색을 바꿔 본 것.
요즘 생각으로는 제작도 창작만큼 재미있다.
세상엔 재미있는 게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