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스케치북이 다 일어나도록 물감을 문지르던 기억이 아직도 불쾌해서
어른이 되어서도 수채화는 쉽게 도전하지 못했었다.
어느 해는 블로그에서 본 일일특강을 신청해 듣고 그 다음부터 혼자 끄적이다가
어느 해에는 좋아하는 책방에서 발견한 멋진 수채화 책을 사 두었고
올해는 드디어 수채화 수업을 들었다.
오랫동안 데면데면했던 물감 옆구리를 쿡 찌르고
이제 좀 친하게 지내자고 손을 내밀어 본다.
몇 장을 그려 보아도
그 친구는 아직 마음을 내주지 않는 것 같지만
매력있단 말이야.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