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보고 꼭 가야지 했던 파리.
2014년에 다녀왔으니 벌써 4년이 다 되어가네요.
티비에 파리 얘기가 잠시 나와서 혼자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오르셰 미술관과 오랑쥬리 미술관이 참 좋았던 기억. 자전거 타고 가는 멋진 차림의 파리지앵의 사진을 몰래 찍기도 했구요. 여행객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의 사람들은 다 참 친절하고 괜찮았는데.
아쉽게도 열흘의 파리여행 중에 3일차 이후 사진은 많이 없어요. 왜냐면 휴대폰을 소매치기 당했거든요.
여행자보험이 있어서 보상을 받으려면 폴리스리포트 기록이 있어야하니 경찰서에 갔는데 cctv 따위는 확인 해 볼 생각도 없이 그냥 "welcome to paris" 이 한마디가 끝.
그때부터 종이지도 여행을 시작했어요. 나름 옛날 대학생 때, 스마트폰 없던 시절을 떠올리며 재밌기도 했지만.
아시아인 여자 혼자 여행을 해서 그런건지. 갑자기 쏟아지던 비도 피할겸 점심도 먹울겸 여행자가 많이 없는 어떤 거리에 있던 식당에서는 45분이 지나도 나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지 않고 (저보다 10-20분 늦게 들어온 서양인 부부도 받은 음식을..), 식당 웨이터에게 얘기를 몇번 해봤지만... 그냥 자기네들끼리 모여서 쳐다보며 웃기만 몇번. 영어로 얘기해도 반은 프랑스어로 대답을 해버리던 그 사람들.
기분이 나빠서 나오려고 하니 그제서야 음식을 가져다주던.
내가 처음으로 대놓고 인종차별을 당했던 곳. 파리.
물론 좋은 사람들도 많았지만, 안좋은 기억이 더 오래, 더 진하게 남는 건 왜일까요.
그래도 야경과 에펠탑, 흐린 몽마르뜨 언덕은 참 멋있었네요.
저는 파리가 싫은 걸까요 아니면 다시 가고싶은 걸까요.
야밤의 넋두리 끝.
(어제 쉬는 날이라 다른 스티머 분들 글도 많이 보고 달아주신 댓글에 답도 다 달고 했더니 어제 밤부터 글이 안올라가더라구요. 스팀파워를 사거나 기다리라묘.... 뉴비라서 그런거죠? 글은 저장되어있일래, 써놨던 글이니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