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아~ 하고 이름을 부르면
어떤 집 지붕 위에 있다가 신기하게도 뿅 나타나 쪼르르 달려와서 밥을 먹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사료를 주면 망설이고 캔이나 닭고기를 주면 덩어리째 물고 쪼르르 어디론가 가버리기에 편식한다고 핀잔을 주었었지요.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고스란히 물고 가서 자기 자식들에게 먹였던 것이었습니다. 어느 날부턴가 그 어미가 아이들도 하나씩 밖으로 나오는 연습을 시키더라구요.
아기는 총 세마리.
그리고 한 일주일전부터 이 어미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누구보다도 제 목소리를 먼저 알아듣고 뛰어내려오던 아이인데 이젠 아기들이 밥달라고 울면서 뛰어내려오고, 어미는 아예 보이지를 않네요.
참 예쁜 아이였는데.
저 멀리 계단에 앉아 일광욕을 하고 있는 것도 아기들뿐이네요. 아직 어미가 떠날 시기는 아닌데. 아기들은 자주 먹어야하는데 저는 하루에 두번정도 밖에 챙겨주지를 못하니까 점점 말라가는 것 같기도 하고.
매일 다니는 이 길을 지날 때 마다 걱정될 것 같습니다.
어디선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주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