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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y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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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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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yang
kr-poem
2019-01-22 07:30
소금 바다로 가다
내 몸이 소금을 필요로 하니, 날마다 소금에 절어가며 먹장 매연 세월 썩는 육체를 안고 가는 여행 힘에 겹네. 썩어서 부식토가 되는 나뭇잎이 자연을 이롭게 한다면 한줌 낙엽의 사유라도 길바닥에 떨구면 따뜻하리라. 그러나 찌든 엽록의 세상 너덜토록 풍화시킨 쉰 살밖에 없어 후줄근한 퇴근길의 오늘 새삼 춥구나. 저기, 사람이 있네, 염전에는 등만 보이고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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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yang
kr-poem
2019-01-21 05:22
비화하는 불새
나는 그 불 속에서 울부짖었다. 살려 달라고 살고 싶다고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불 속에서 죽지 못하고 나는 울었다. 참을 수 없는 것 무릎 꿇을 수 없는 것 그런 것들을 나는 인정했다. 나는 파드득 날개 쳤다. 명부에 날개를 부딪치며 나를 호명하는 소리 가 들렸다. 나는 무너지겠다고 약속했다. 잿더미로 떨어지면서 잿더미 속에서 다시는 살 로 태어나지 말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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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yang
kr-poem
2019-01-20 16:33
이별 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haeyang
kr-poem
2019-01-20 05:39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haeyang
kr-poem
2019-01-19 21:21
못 위의 잠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haeyang
kr-poem
2018-12-28 10:04
못 위의 잠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haeyang
kr-poetry
2018-10-07 08:16
못 위의 잠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haeyang
kr-mindfulness
2018-09-1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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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위의 잠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haeyang
kr-poetry
2018-09-15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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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落花)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haeyang
kr-mindfulness
2018-09-14 07:59
이별 노래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나는 그대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 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 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더 늦게 떠나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haeyang
kr-mindfulness
2018-09-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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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 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처럼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haeyang
kr-mindfulness
2018-09-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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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화하는 불새
나는 그 불 속에서 울부짖었다. 살려 달라고 살고 싶다고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불 속에서 죽지 못하고 나는 울었다. 참을 수 없는 것 무릎 꿇을 수 없는 것 그런 것들을 나는 인정했다. 나는 파드득 날개 쳤다. 명부에 날개를 부딪치며 나를 호명하는 소리 가 들렸다. 나는 무너지겠다고 약속했다. 잿더미로 떨어지면서 잿더미 속에서 다시는 살(肉)로 태어나지 말자고
haeyang
kr-poem
2018-09-11 05:52
소금 바다로 가다
내 몸이 소금을 필요로 하니, 날마다 소금에 절어가며 먹장 매연 세월 썩는 육체를 안고 가는 여행 힘에 겹네. 썩어서 부식토가 되는 나뭇잎이 자연을 이롭게 한다면 한줌 낙엽의 사유라도 길바닥에 떨구면 따뜻하리라. 그러나 찌든 엽록의 세상 너덜토록 풍화시킨 쉰 살밖에 없어 후줄근한 퇴근길의 오늘 새삼 춥구나. 저기, 사람이 있네, 염전에는 등만 보이고 모습을
haeyang
kr-poem
2018-09-07 05:25
손
안개 자욱한 이른 새벽 채 눈이 뜨이기도 전에 손이 왔다 손은 수염이 검숭검숭 눈만 날카롭게 살아 있어 아 쫓기어 다니는 민주주의 애국자 우리 아버지와 같은 사람들 주섬주섬 옷고름을 여미고 부엌으로 나갔다 초라한 끼니를 끓여 보자 석화 사란 소리를 살봇이 불렀다 ―― 한 그릇 사십오 원 알주먹 십 원어치 흥정은 생각조차 말어야 할 것을 ―― 소금물 같은 간장과
haeyang
kr-poem
2018-09-06 05:46
"여자친구분 집이 가까운가봐요."
"여자친구분 집이 가까운가봐요." 응. 내가 전력으로 뛰면 한 3분? 3분 안 걸리나? 그 말이 그렇게도 멋있었다. 걸어도 고작 몇 분에 지나지않을 거리를, 사랑하는 이의 얼굴을 보기 위해 전력으로 달려봤다는 게.
haeyang
kr-poem
2018-09-04 19:50
못 위의 잠
저 지붕 아래 제비집 너무도 작아 갓 태어난 새끼들만으로 가득 차고 어미는 둥지를 날개로 덮은 채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바로 그 옆에 누가 박아 놓았을까요, 못 하나 그 못이 아니었다면 아비는 어디서 밤을 지냈을까요. 못 위에 앉아 밤새 꾸벅거리는 제비를 눈이 뜨겁도록 올려다봅니다. 종암동 버스 정류장, 흙바람은 불어오고 한 사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마중 나온
haeyang
kr-poem
2018-09-04 08:58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haeyang
kr-poem
2018-09-03 20:01
빨간 머리의 소녀가 쓰던 원고를 불 지른 것 처럼
빨간 머리의 소녀가 쓰던 원고를 불 지른 것 처럼 가슴께가 꽤나 답답했다. 그녀는 화를 가라 앉히는 법을 알지 못했다. 분노조절장애, 그녀의 병명이었다. 알면서도 되풀이된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왔다. 뭐 따지고 보면 나도 마찬가지 아니었나. 내가 누군가의 인생에 대해 토를 달 입장이기나 할까. 왠지 모를 답답함에 가슴을 주먹으로 때려보다 가만히 내려놓았다.
haeyang
kr-poem
2018-09-03 05:45
항상 너와의 통화는 내 마음을 촉촉하게 다듬어준다
항상 너와의 통화는 내 마음을 촉촉하게 다듬어준다. 내 편이 되어주고 내 이야길 들어주고, 너도 힘들텐데 그래줘서 항상 고마워. 어느새부턴가 우리는 앞이 보이지 않는 앞날에 대해 고민이 많아지고 풀리지 않는 현실에 괴로워 하는 것 같아. 행복하게 살고 싶어 사는 건데 난 지금 하나도 행복하지가 않아. 진심을 녹여내는 글을 쓴다는 건 참 쉽고도 어려운 일이야.
haeyang
kr-poem
2018-09-02 05:20
님의 침묵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거름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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