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 9월쯤 코인투자가 망해서 힘든 시기가 있었다.
이더리움을 33만원에 물렸는데 24만원까지 내려가는걸 보면서 '이러다 반토막 나겠구나' 싶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존버하다가 결국 39만원에 익절했는데 그 당시 다른 코인들이 저점대비 2~3배 오른걸 생각하면 수익률이 한참 낮았다.
지금은 계속 존버했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이런 아쉬운 선택을 생각하면 끝도 없다.
아무튼 그렇게 힘들 당시 같이 투자하는 동기가 차트 보는 방법을 알려주는 곳이 있다며 카카오 오픈채팅을 하나 추천해줬다.
개미들의 자립을 돕는 교육
만남의 시작이었다.
#2
처음엔 방에 들어가서 가만있었다.
차트 보는 방법을 알려준다는데 한달 교육비가 10만원이란다.
한달에 10만원이면 해볼만한데 싶으면서도 오픈채팅으로 뭘 하겠나 싶어서 분위기만 보고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는데 사건이 터졌다.
동기가 리플에 물려 원금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이대론 안되겠다'며 유료가입을 한 것이다.
얼마 후 다이버전스니 과매수니 과매도니 복잡한 말 써가며 이것저것 거래를 하는데 1달만에 원금의 3배가 되었다.
그때는 어마어마한 상승장이라 가만 있어도 2~3배는 그냥 먹었어서 딱히 가입 생각은 없었다.
그저 동기가 잘되니까 좋다고만 하고 있었는데...
한 일화를 듣고 궁금함을 참을 수 없어 가입하게 됐다.
#3
한 대학생이 등록금과 알바로 돈을 모아 2천만원으로 투자를 시작했단다.
이리저리 매수매도를 하다가 원금의 대부분을 잃었고,
더 이상 교육비 10만원을 낼 여력이 없어 방장한테 이렇게 얘기했다고 한다.
'이제 교육비를 낼 수가 없네요.
한강이나 가려구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러자 방장이 선뜻 500만원을 주면서
'이 돈으로 다시 시작해봐라.
만약 또 잃어서 100만원이 되면 그때는 정말 그만하고
1000만원이 되면 500만원 갚고
500만원으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거다.'
#4
모르는 사람한테 선뜻 500만원이란 큰 돈을 줄 수 있다니.
어떤 사람인가 궁금했다.
그렇게 가입해서 겪어본 사람은 참..
호구였다.
가입비 이상으로 사람들한테 이벤트로 선물주고, 물리면 자기가 물린 것처럼 열정적으로 대응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해주는데 호감이 안갈수가 있나.
다른 사람들도 이 사람 알았으면 좋겠어서 이리 저리 소개하고 다녔다.
그를 아는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인지 지인들 끌고와서 가입시키는게 보였다.
그가 한 것은 자기가 아는 것, 가진 것을 퍼준 것 밖에 없는데
사람들이 알아서 홍보하고, 영업하고 다 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퍼준 것보다 더 가지게되고
무엇보다 팬이라는, 무조건적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눈이 뜨이는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니, 이런 현상은 스팀잇에서도 나타난다.
@granturismo
@noctisk
@coinkorea
@project7
코인투자를 하는 스티미언이라면 한번쯤 참고했을 분들이다.
그리고 대표적인 퍼주고, 성공한 사례이다.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나.
'퍼주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