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투자 스승이 해준 얘기다.
“비트코인 상위지갑 리스트입니다. 여기 보이시나요? 누군가 5천개씩 27개 지갑에 나눠서 담았어요. 총 135,000개 입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1조가 넘네요. 그리고 이게 전력이 아닐 겁니다. 전력을 다 하지 않고 조 단위의 돈을 움직일 수 있는 곳이 얼마나 있을까요? 생각나는 곳이 몇 군데 없습니다. 중요한 건 그렇게 거대한 기관이 매집을 했다는 겁니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물량입니다. 물량만 확보되면 가격은 언제든지 만들 수 있어요. (월가에서 2020년까지 9만불 간다는 예측기사를 링크하며) 이들이 원하는 가격은 이 정도네요.”
비트코인 가격을 누군가가 만들었다는 생각.
우리가 보는 가격은 모두 누군가가 만든 가격이다.
주변을 둘러보니, 과연 그렇다.
입고있는 3만원짜리 셔츠는 디자이너가 만든 가격이고, 200만원짜리 노트북은 기업에서 만든 가격이다.
지금껏 누군가가 만든 가격들 틈에서 살고 있었다.
문득 생각이 든다.
‘내 가격은 누가 만들었지?’
회사 다닐 땐 ‘연봉을 보고 선택했으니 내가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 그것보단 연봉을 고시한 기업이 만든 게 맞을까?’ 고민했었다.
그러다 결국 ‘회사가 내 가격을 만들었다’는 결론을 내고, 퇴사했다.
내 가격만큼은 내가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퇴사 후 2주가 지난 지금, ‘내 가격 만들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았다.
하지만 '돈 없이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지금'이 '돈 있지만 끌려 다녔던 예전'에 비해 압도적으로 활기차다.
‘내 가격 만들기’가 성공하면 돈도 따라올 거고.
실패하면?
‘뭐 어때, 활기를 찾았으니 됐다’는 심정이다.
인생, Priced가 아니라 Pricin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