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긴 얼굴은 아니지’
‘완전 내 이상형이야’
배우 김수현을 보고 한 말이다.
같은 사람을 봐도 생각하는 바가 다르다.
당연하다.
우리는 모두 ‘다른’ 사람이니까.
‘주식시장에 애 업은 엄마와 지팡이 짚은 노인이 들어오면 대 상투다’라는 말이 있다.
주식과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주식 얘기를 하면 곧 폭락이 온다는 뜻이다.
여기서 대 상투는 고점을 찍고 폭락하는 주식 차트가 상투와 비슷하다는 의미로 쓰였다.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주식 얘기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무슨 얘기를 할까?
‘이런 때일수록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를 사야해’
‘너한테만 얘기하는 건데, 이 종목에 지금 작전 들어갔어. 작전 한번 하면 세배는 오르는 거 알지? 나중에 한 턱 내라’
대부분 어떤 종목을 사야하는 지 추천한다.
모두가 사라고 한다.
그 결과는?
2017년12월, 모두가 ‘가즈아’를 외쳤다.
2,800만원까지 치솟은 비트코인 가격은 2018년4월 현재 700만원이다.
역시나 대 상투다.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는 상황?
자연스럽지 않다.
자연스럽지 않은 상황은 인위적이다.
인위적인 상황은 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상황을 주도할 때 나타난다.
점심 메뉴가 모두 같은 상황.
자연스럽지 않다.
누군가 상황을 주도하고 있다.
상사가 메뉴를 통일시킨다.
회사에서 회사식당을 이용하라고 한다.
식당 메뉴가 하나다.
동료가 맛있다고 먹어보라고 한다.
당신의 선택은 누군가가 의도하는 대로 강제된다.
누군가의 의도가 선하다면 괜찮다.
하지만 나쁜 경우 우리는 곤란하게 된다.
주식을 다시 생각해보자.
주식 투자의 목적이 무엇인가?
자산 증대이다.
주식 보유수를 늘리고,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게 주식 투자의 유일한 목표다.
당신이 의도를 가지고 모두가 주식을 사게끔 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자.
주식은 파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다.
모두가 사는 주식은 누가 팔았을까?
그리고 주식을 팔아 현금만 남은 사람은 어떤 목표가 생길까?
주식 수를 늘리고 싶지 않을까?
현금이 그대로인데 주식 수를 늘리려면 가격을 내리는 수밖에 없다.
대 상투 완성이다.
당신의 생각에 모두가 동의를 할 때,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자연스럽지 않다.
당신의 생각은 누군가의 의도대로 강제되었을 수도 있다.
모두가 대학에 가야 한다고 말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라.
당신의 대학에 대한 생각에 누군가의 의도가 없는지.
모두가 취업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라.
당신의 취업에 대한 생각에 누군가의 의도가 없는지.
모두가 결혼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라.
당신의 결혼에 대한 생각에 누군가의 의도가 없는지.
모두가 같은 말을 한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라.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수는 없다.
그런 상황은 자연스럽지 않다.
그러니, 당신의 생각이 남과 다르다면 생각대로 해라.
자연스러운 일이다.
만약, 모두와 다르다면, 그래도 생각대로 해라.
잘하고 있다.
다름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