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것을 하라!”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성공 사례와 정열 가득한 문장들을 보며 자연스레 “그래! 나도 하고 싶은 것을 할 거야!” 생각한다.
책을 덮는다.
‘그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건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지?’
곰곰이 생각해보지만 마땅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
‘이건 너무 현실성 없고, 이건 그냥 노는 거 같고.’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걸러내다 마침내 결론에 이른다.
‘잘 모르겠다. 나는 딱히 하고 싶은 게 없구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가는 말이 사나우면 오는 말은 당연히 사납다.
그렇다면 가는 말이 애매하면 오는 말은 어떨까? 애매하지 않을까?
여기서 가는 말을 질문, 오는 말을 답변이라고 해보자.
우리는 좋은 질문에 좋은 답변이 나오고, 애매한 질문에 애매한 답변이 나올 거라고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지?’라는 질문은 좋은 질문인가? 아니면 애매한 질문인가?
대부분 애매한 답변이 나오는 질문이 있다면 이 질문은 좋은 질문인가? 아니면 애매한 질문인가?
애매한 질문이다.
가끔 애매한 질문에 좋은 답변을 하는 예외가 있지만 단지 예외일 뿐이다.
다시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뭐지?’라는 질문을 생각해보자.
혹시 다른 사람에게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질문해 본 경험이 있는가?
통계치는 없지만 일상에서 툭 던졌을 때 대부분 “글쎄…”라는 애매한 답변을 한다.
한 명, 두 명, 열 명을 넘어가며 확신이 생겼다.
사람들은 하고 싶은 것이 없는 게 아니라 애초에 질문이 잘못됐다고.
좋은 질문은 구체적이고 생생한 답변을 끌어낸다.
그러기 위해서 질문도 구체적이고 생생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것에 대한 좋은 답변을 이끌어낼 질문이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
그래도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까 싶어 필자에게 좋은 답변을 이끌어냈던 질문을 소개한다.
“만약 당신에게 1,000억이 있으면 무엇을 하겠는가? 당신은 이미 집도, 차도, 당신이 갖고 싶었던 모든 것을 갖고 있다. 돈을 벌 필요가 없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