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에 가능성을 부여하는 것은 매일 반복되는 꾸준한 노력이다.
– 엠제이 드마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큰맘 먹고 헬스장에 1년 등록을 하고, 밥 대신 먹을 닭가슴살을 주문했다.
회사원의 저녁은 회식이나 회식같은 예상치 못한 일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퇴근 후 운동하겠다는 계획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래서 점심에 시간을 내기로 했다.
점심 시간에 운동을 하고 닭가슴살을 먹는 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었다.
작전 성공이었다.
마음먹은 대로 점심마다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었다.
닭가슴살의 꾸준한 구매로 등급이 올라 할인도 받았다.
1년이 지났다.
몸무게는 다이어트 전보다 5kg이 늘어 있었다.
뭐가 문제였을까?
완벽한 계획이라 생각했고, 실행도 제대로 했는데.
항상 좋은 몸을 유지하고 있는 친구에게 물어봤다.
애초에 실패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이어트를 결심했으면 회식을 거절할 생각부터 했어야지. 먹을거 다 먹고 술 다 마시고 잘도 빠지겠다.”
그리고 하는 말이
“헬스장에서 반짝 운동한다고 살 안 빠져. 평소에 해야지. 지하철에서 서서 가고,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타고, 간식 먹을 때 참고, 일하면서 배에 힘주고, 걸을 때 엉덩이에 힘주고. 이런 게 다이어트지. 평소 행실을 똑바로 해라.”
어쩐지 으스대는 꼴이 보기 싫어서 “너 잘났다.” 하고 말았다.
지난 주말,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이번에는 헬스장 등록도 안하고, 닭가슴살도 주문하지 않았다.
아침에 한시간 걷고, 에스컬레이터 대신 계단 타고, 지하철에서 서서 가고, 간식도 안 먹었다.
술 약속은 거절했다.
근력 운동이나 힘들게 뛰거나 하는 것도 없었다.
앞에서 말한 게 다였다.
5일만에 3kg가 빠졌다.
한달 뒤에도 계속 효과가 있다면 친구에게 밥을 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