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안개가 짙게 끼어 있어서 아무것도 할수없는
날이다. 오늘은 대학수학 능력 시험 치루는 날이라서
날씨는 춥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안개가 짆게 끼여 있어서
아침일찍 시험장에 가는 수험생들에게는 힘이 많이 들었을것 같다.
오전 내내 집에서 하모니카 연습을 했다.
안개때문에 밖에는 나갈수가 없었다.
11시가 넘어서야 안개가 곁혀서 모처럼 집뒷산에 가보았다.
늦가을이라서 산속의 각종 나무의 단풍이 떨어저서 오솔길을 가득
수놓았으며 떨어진 단풍을 밟으면서 걷는것도 가을 특유의 운치
인것 같아서 자꾸만 걷고 싶어서 산길을 계속 걸었다.
아파트 뒷산은 나의 친구라고 생각하면서 산에 가곤 했다.
내가 집에서 소일거리가 없어서 심심할때면 나는 아파트 뒷산에
가곤한다.
집안에 있을때는 무료한 시간이 답답하여 뒷산에가는대 ~~
뒷산에만 가면 자연들과
함께 아무런 대화도 없는것 같으면서도 무언의 대화들이 각종 나무,
새, 풀,들과 이루어지면서 얼굴에는 어느세 웃음이 가득해지면서
산속 오솔길을 걷기 시작한다.
오늘은 오솔길에 쌓여 있는 나뭇잎을 밟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의 국어시간에
배운 "이효석의 낙옆을 태우며 "가 생각이 났다.
배운지 40여년이 지난 세월이지만 나도 시골 출신이라선지 낙엽타는 냄새를
좋아했다.
낙엽 타는 냄새같이 좋은 것이 있을까.
갓 볶아낸 커피의 냄새 일때도 있고 잘익은 개암 냄새가 날때도 있다.
생각 하기에 따라 냄새가 달라지기도 한다.
갈퀴로 낙엽을 끌거 모아서 불장난을 하던 내 유년의 시절 이 그립다.
불장난으로 낙엽을 태우다보면 연기는 몸에 배서 옷자락과 손등에 냄세가
묻어 있어서 어머니는 불장난한 아들을 혼내곤 했었다.
오늘 뒷산에서 만추의 가을을 보았습니다.
울긋불긋 곱던 단풍도 떨어저서 낙엽되어 여기저기를 뒹굴고 있습니다.
지난봄부터 힘들게 목숨을 지켜오면서 새 생명의 잉태를 위한 거름이
되는 낙엽의 고귀한 삶에서 어찌 향기가 나지 않을수 있겠는가.
가을은 교훈을 준다.
그것은 다름아닌 열매를 맺기 위해 열심히 살았지만 버릴것은 버릴줄
알아야 한다는것을 우리에게 가르처 준다.
계절이 다가도록 나뭇잎을 버리지 못하고 움켜 쥐고 있다면 곱게
물들지 못할뿐더러 갑자기 닥쳐온 추위에 마르거나 상하고 말것이다.
우리 삶도 역시 그렇다 가질때와 비울때를 구분 하지 못해서 낭패
를 볼때가 많다.
자연에서 우린 인생을 배워야 한다.
가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도 얼마남지 않았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그의미를 되집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