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에 처음 남가주에 도착했을 때 ("너는 왜 미국에 사니? #2" 참고), 회사 아파트가 준비되는 동안 거주할 곳이 필요했습니다. 당시에는 출장온 직원 1명 뿐이어서 회사 아파트가 스튜디오(한국식으로는 원룸)이었거든요. 저랑 그 후에 합류할 직원들 때문에 2 베드룸 아파트로 옮기려고 하고 있었는데 그 때까지 저랑 와이프가 묵을 곳이 필요했어요. 다행히, 친한 형이 Burbank라는 동네의 2 베드룸 아파트에 살고 계셨어요. 2주동안이나 방 하나를 저희에게 내어주셨죠. 그렇게 저희의 남가주 첫 거주지는, 버뱅크의 아파트가 되었습니다.
이 버뱅크 아파트는, 2층짜리 건물 두 동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였는데요, 한 동에 4 unit씩 모두 8 unit이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지하에는 한 unit당 2개의 주차공간이 할당된 주차장이 있었구요, 각 unit 마다 방이 2개, 화장실 2개(2 beds, 2baths) 였던 것같아요. 거실쪽에 작은 발코니가 붙어 있어서 거기에서 Costco에서 사온 양고기를 구워주셔서 맛있게 먹었던 생각이 나네요.
버뱅크는 LA북쪽의 작은 도시에요. 디즈니 본사를 비롯, 워너 브라더스, 니켈로디언 등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많아 미디어 시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짐 캐리가 주연했던 트루먼 쇼라는 영화 기억나세요? 거기서 짐 캐리의 배역 이름이 트루먼 버뱅크 였어요 ^^
그때는 차가 없어서 늘 그 형이 운전해주시는데로 여기저기 다녔는데요, 옆동네인 Glendale의 한국 마켓에 갔을 때 받은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 오면서 햇반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거든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그런데, 한국 마켓에 갔더니 햇반이 세일 중! 심지어 제가 한국에서 샀던 가격보다 더 싸더라구요. "아 이게 바로, 남가주 LA구나" 했던 기억이... 게다가 글렌데일에는 한국식 중국집인 흥래각이 있어서 짜장면, 짬뽕 등을 먹었구요 ^^ 요즘은 아무래도 아마존 때문에(?) 통 가지 않는 아웃렛에도 데려다 주셔서 옷이랑 이런저런 필요한 물건들을 샀어요.
이렇게 2주를 버뱅크에 머물고 한인타운에 있는 회사(가 빌린) 아파트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한인타운 회사 아파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갈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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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거주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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