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거 뭐야?"
"응~ 이건 사.과 에요. 사.과!"
"엄마 이거 뭐야?"
"사과 사~과 맛있는 사과에요~"
"엄마 이거 뭐야?"
"우리 애기가 좋아하는 사과지요~ 사과"
안녕하세요. 애봉이입니다.
첫 문장을 읽으시고 많이 놀라셨나요?
위의 대화는 제가 애기때 말을 조금씩하기 시작하고 질문의 재미를 느끼던 때의 엄마와 저의 대화에요~ 어렸을때 제가 같은 질문을 하루에 수십번씩도 더 했다고 하더라구요.
5년전쯤인가 알게된 사실에 "엄마도 힘들고 귀찮았겠다~" 라고 어머니께 물었는데요. 어머니는 "힘들긴 뭐~ 니가 말을 하고 말이 늘어가는게 보여서 신기하기만했지~" 라고 대답해주셨어요.
그런데 오늘 그런 엄마의 담을 수 없이 넘치는 사랑에 짜증으로 보답하는 제 자신을 보았습니다.
요즘에 어머니께서 갱년기가 오셨는지 감정변화도 심하시고 조금 우울해하시는거같아서 딸인 제가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어머니께서 기계치셔서 저에게 핸드폰이나, 컴퓨터에 관한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같은 질문을 계속하는 어머니께 제가 짜증섞인 목소리로 "엄마~ 이거 저번에 말한거잖아!" 라고 말하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 조금 놀랐어요.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아보이셨지만 제가 놀라서 순간 몸이 굳더라구요. 짜증을 낼 만한 상황도아니었는데 왜 짜증을 냈을까 라는 후회와 밀려오는 미안함에 제 자신이 순간 너무 창피하고 미웠습니다. 동시에 5년전에 저와 엄마가 나눴던 위 대화가 생각났어요.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어머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 있었어요.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사랑이 얼마나 큰지 너희는 절대 모를거야" 그 말씀을 들을때마다 의아해하던 저였는데 오늘은 조금 알것같더군요.
아직 제게 부모님이란 존재는 영원할것만같은데 주름살이 늘어가고 기침을 자주하시는 부모님을 보면 그게 아니라는걸 깨닫고는 많이 불안하기도하고 슬퍼지기도하는데요. 그러면서도 후회를 낳은 행동을 하는 절 볼때면 제가 참 밉습니다.
한 사람의 부재가 너무 고통스럽다면 그 고통의 크기만큼 내가 그 사람을 사랑했다는 증거가된다고해요. 하지만 현명한 사람은 부재후의 깨달음 전에 그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라고합니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할줄아는 현명한 사람이 되었으면좋겠어요. 오늘도 귀한시간 제 글 읽는데 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춥지만 마음만을 따뜻한 겨울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