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하며 물었더니 1년에 한 번 아파트에서 가스렌지 위에 후드청소 해준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런거 있음 미리 방송해주는데 제가 못들었나보다 하고 문을 열었어요. 한 아주머니께서 들어오셔서 부엌으로 가셔서 후드청소 언제했냐 기름때가 너무 많이 꼈다 이걸로 청소하면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다며.. 청소를 해주기 시작하셨어요. 분무기안에 액체를 칙칙 뿌리고 잠시 후 솔로 쓱쓱 닦아내니 기름때가 싹싹싹 닦이는거예요. 오~ 좋다!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더니 팜플렛 하나를 주셨어요.
그 순간 알았죠ㅋㅋㅋ 판매하러 오신거구나. 난 낚였구나. 넘어가지 말아야지 하면서 자꾸 입으로 우와를 내뱉고 있더군요. 네~ 저 귀가 얇아요ㅠㅠㅠㅠ
집에 매트가 있는데 오래돼서(실은, 제가 청소를 잘 안해서) 하얀부분이 좀 연회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는데 거기도 칙칙 쓱쓱 하니 오오 하얘지는거예요! 너무나 쉽게요!!
열통이 한박스라 그렇게만 파신다길래 너무 많다고 했더니 그럼 특별히 낱개로도 판매하신다네요ㅋㅋ 제대로 낚였죠!!
greengreen: 그럼 두통만 살께요.
판매하시는분: 두통이면 4만원인데 3만원만 더 주고 다섯통 가져가요. 이 집은 쓸데가 많은것 같아. 매트도 닦을려면 많이 필요하겠어. 과일 채소 닦는건 더 비싼데 껴서 줄께요.
greengreen: (그런가? 혼자 생각해보고) 주세요.
아주머니께서 가시고 잠시 후 제정신이 돌아옵니다. 필요하긴 한데 좋긴한데 다섯통까진 오바였던것 같고.. 저거 아니어도 청소할 것들은 많은데.. 내가 또 또 또 ㅠㅠㅠㅠ
후회의 쓰나미가 밀려와 엄마에게 말하면 엄마는 잘했다고 혹시나 해줄까싶어 전화했다가
"넌 사람을 집에 들이지 마! 그걸 뭐하러 사니? 아이구 정말!!"
한소리 듣고 우울해 있는데
칙칙 뿌리고 쓱쓱 닦으라고 주신 솔을 딸아이가 신나게 가지고 놀며 벽도 치카치카 문도 치카치카 하고 다니는거예요. 역시 엄마 마음을 풀어주는건 너뿐이다! 같이 솔을 가지고 놀고 청소도 했어요ㅋㅋㅋ
이건 제가 인덕션 앞에 기름 찌든때 닦은거예요ㅋㅋ 너무 더럽네요~ 민망민망;;
Before
After
어때요? Before와 After가 확실히 비교되지 않나요?
차이나죠? 그렇죠? 그렇다고 해쥬세요ㅠㅠㅋㅋㅋ
남편에게는 차마 7만원이라고 말 못하고 4만원이라고.. 말했..네요...
이제 절대 함부로 사람 들이지 않겠습니다. 이왕 샀으니 청소 열심히 깨끗하게 해보겠습니다!!
두통만 샀어야..해... 아예 안샀으면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