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말아줘.

greengreen(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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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저희 딸은 만 29개월이예요.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고 있어요.
어린이집 다니면 자주 아프다고 엄마들이 걱정하던데
우리 딸은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는데도 자꾸 아프네요ㅠㅠ
한 달에 한두번은 꼭 아파요ㅠㅠ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 아이가 자꾸 아프니 제가 뭘 잘못해주고 있나 싶어 속상한 마음 가득입니다.

얼마전에는 39도 열이 5일동안 났어요.
말이 5일이지.. 진짜 하루하루 피가 마르더라구요.
약 거부 할 때라서 약 먹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감기도 아니고 아무 증상없이 열만 나니까 응급실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었는데 이상없다 해열제 먹이면서 지켜보라는 말만 듣고 돌아오고.. 5일 지나니 온몸에 열꽃이 피면서 열이 내리더라고요. 딸도 지쳤는지 그 후로 이틀은 계속 잠만 잤어요.
돌발발진이라고 하더군요. 아무증상없이 열만 나다가 그것도 아주 고열로. 5일 후 열꽃피며 열내리는 병.
그 때 이후로 열나면 아무것도 못하고 체온계들고 계속 재고 노이로제가 걸렸어요.

오늘도 딸아이는 열이 납니다.
눈을 자꾸 비비고 깜빡여서 안과에 갔더니 알러지라고 안약처방을 해주더라구요. 안약... 쉽게 넣을리 없죠ㅠㅠ
몇 번 시도 했으나 몸부림치는 아이를 이기지 못하고 안약을 넣지 않고 시간이 흘렀는데 어제 갑자기 눈곱이 끼기 시작했어요.
결막염인 것 같아 안과에 다시 갔더니 알러지가 심해져 결막염이 됐다고 전염성은 없으나 안약 잘 넣어주라고 하셨어요. 아이가 싫어해도 그 잠깐 힘들어하는거 보기싫어 결막염까지 오게했구나 싶어 어찌나 미안하던지- 안약 넣기 전쟁을 치루고 안약 넣어야하는 이유를 끊임없이 설명하고.. 울어도 넣고.. 적응시키느라 오늘하루 진 뺐네요.
안연고 처방도 받았는데 밤에 발라줄 때는 울지도 않고 가만 있더라구요. 도망칠 수 없다는 걸 안 것 같아요.
또, 울지 않고 약 넣는것도 가슴이 아프네요.
그런데 열이 납니다.
결막염도 염증이기에 열을 동반할 수 있다네요.

긴장되는 밤입니다.
아마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워야할듯 하네요.
이럴때면
엄마가 대신 아파줄수만 있다면.. 이 말만 계속 되뇝니다.
오늘 밤 더이상 열 오르지 않고 무사히 지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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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딸바보가 그렸어

아프지만 말아줘.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