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 보기 : https://steemit.com/trending/kr-economyit )
중국은 무서운 나라입니다
우선, 목요일 새벽 4시인 현재 위안환율을 보시죠
USD/CNY 6.8110 입니다 달러가 초토화된 어제, 그리고 6월의 첫째날 새벽에 달러에 무려 0.66%나 상승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CNH(=홍콩역외 위안)입니다
USD/CNH 6.7529 입니다 달러에 물경 1.04%나 상승한 위안의 가치입니다 CNH는 6개월 최고치를 기록중입니다
위의 그래프는 1 CNH가 몇달러의 값을 갖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동부시간으로 31일 오후 3시30분경 $0.1481로 급등했습니다
오늘 저 CNH가 시장의 놀라움을 자아내고 있네요
'뭐가 대수야?' 라는 생각이 드시겠지만 중국위안이 6.700 대에 진입한 것이 엄청난 사건인 것입니다
그것도 시장에서 자유롭게 시세가 형성되는 홍콩 위안의 가치가, 중국당국의 고정환율인 CNY보다 더 높은 가격이 매겨져 있다는 것이 시장을 경악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시장이 만든 시세를 놓고 시장이 경악하고 있네요
그래서 무섭습니다
중국이 외환트레이더들에게 엄중하게 경고를 하고 있다고 언론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Don't bet against the yuan!" = 위안 약세는 꿈도 꾸지마!
위안은 절대적으로 약세통화라고 시장이 예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Hibor 금리가 치솟자 지금 홍콩외환시장에서 아예 위안으로 숏베팅할려고 하던 투기세력들이 종적을 감춘 것입니다(=자세한 용어 설명은 5월29일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안에게서 일어나고 있는 이 갑작스런 변화의 시발점은 역시 무디스의 중국 신용등급 강등 사건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것이 자칫 위안붕괴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격분한 듯 합니다 발표 즉시, 중국당국이 불쾌감을 표명했고 '전적으로 제멋대로다("absolutely groundless")'라는 논평도 서슴치 않았죠
이런 당국의 격분이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 PBOC에 의한 홍콩은행간 오버나이트 금리 조작입니다
이 꾸불꾸불한 종유석처럼 보이는, 해괴한 그래프를 단숨에 이해시켜주는 제목이 붙어있습니다
"약세에 베팅하는 놈들을 말려죽이고 있다"(=Bears Squeezed)
홍콩 은행간 초단기 금리(=Hibor)가 치솟자 위안 약세베팅이 어렵게 됐다는 말입니다
흰색선이 Hibor금리 변화(=오른쪽 세로축)입니다 평소에 0%에 근접한 평탄한 수평선이네요 그게 올 1월초에 60%라는 놀라운 금리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잠잠하다 5월말로 가면서 급격히 올랐습니다 어제는 20%를 넘겼네요 이 overnight 위안차입금리 는 정확히 월요일에 5.35%였던 것이 어제 수요일에 21.08%로 급등했습니다
아무리 초단기 금리라지만 20%의 금리는 초고금리입니다
이 Hibor 금리는 지난 18개월 동안, 주기적으로 급등했다 원점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파란색선이 달러대비 CNH 환율변화입니다
하이보가 살인적이던 1월초까지 1$=7.00 CNH에 근접했습니다
그게 지금 당장 6.700수준에 진입한 것입니다
녹색원안을 보시면 CNH환율이 급속히 떨어지면서 Hibor도 급속히 치솟는 '데칼코마니'를 보실 수 있습니다
데칼코마니 라는 용어는 제가 일부러 선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1월초의 살인적인 Hibor는 다소 후행적이었습니다
세계적인 강달러 현상이 중국에도 불어닥치면서 위안가치가 급속히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당국이 뒤늦게 너무 약세에 접어든 위안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뒷수습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Hibor 초고금리는 선제적인 것입니다
중국이 버블정리에 나서면서 의도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차에 무디스 강등 사건마저 터지면서 자본시장 긴축의 압박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죠
PBOC가 돈줄을 죄는 조치를 하는 것과 동시에 위안가치가 치솟고 있는 것입니다
위안약세에 대한 투기가 원천봉쇄되자 현재 CNY와 CNH의 달러대비 환율차이가 3월이후 최대에 이르게 됐습니다
위의 그래프가 홍콩위안(CNH)의 프리미엄 변화를 보여줍니다
그래프가 플러스 영역에 있으면, CNH의 프리미엄값이 플러스라는 말이고 상하이 외환시장의 CNY보다 고평가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국 당국이 바라는 것이 이 CNH 프리미엄의 상승입니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위안가치가 안정적이라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노란 원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5월말에 들어오면서 CNH 프리미엄이 급등합니다
이러다보니 서구 투자은행들의 위안전망도 최근에 바뀌었든, 바뀔 예정으로 있든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크레디 아그리콜(프랑스3대은행그룹)은 기존에 연말 위안예상환율 7.25를 폐기하고 7.05로 수정했습니다
ANZ은행그룹(호주투자은행)은 기존 7.10에서 6.95로 연말 위안예상환율을 제시했네요
그외 대다수 서구 투자은행들이 연말까지의 위안환율 예상에서, 위안 가치 상승으로 바꿀 것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위안가치를 인위적으로 높이는 것이 지금 중국공산당의 최대 현안입니다
중국금융시장 안정과, 올해말 예정된 공산당 지도부의 대거 교체행사 때문이죠
이미 레버리지 투자를 엄중 단속함으로써 중국 국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은 엉망입니다
외환시장쪽에서는 중국내 은행들이 지난주 집중적으로 달러를 팔아치우고, PBOC는 시장예상치보다 높은 위안환율을 매겨버림으로써 위안이 투기통화가 되지 않도록 전력을 쏟았습니다
원래 CNY의 고질적은 문제가, PBOC의 고시환율이 외환시장마감이 가까워지면 점점 높아진다(=위안이 고시환율에서보다 장마감때 가치하락)는 사실이었습니다 마감환율의 지속적인 약세현상을 더 PBOC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 지난주 금요일에 PBOC가 새로운 위안 Daily fixing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역외 위안 거래의 본산, 홍콩]
'counter-cyclical factor'(=역주기요인)라는 것을 고시환율책정 때 도입하겠다는 건데 이것이 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모호하기 짝이없는 위안환율 결정 정책인데 일단 시장은 수긍하는 듯 합니다
시장의 pricing을 배격하고 당국이 더욱 위안환율을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명백하기에, 저렇게 CNH가 고평가돼서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있을 미국금리인상 때 위안이 동요하지 않도록 미리 앞서가고 있습니다
미국달러가 어제, 오늘 상당히 비실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Fed가 선호한다는 PCE(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조차 4월에 희망적이지 못했습니다(전년대비1.5%상승)
오늘 현재 달러인덱스는 0.35%나 하락했습니다
미국금리인상이 6월에 있으면 그 뒤로 더이상의 금리인상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말이 어제부터 나오기 시작합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위안을 매우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주식, 채권 시장과는 달리 거시경제의 토대가 되는 위안환율만은 탄탄합니다
Fed의 금리인상 효과가 급격히 희석되면서, 중국발 세계금융시장 위기 가능성이 크게 낮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원화는 중국위안의 프록시통화(=연동통화)로 통하고 있습니다
위안이 안정돼 있으면 대체로 KRW도 달러대비 고평가를 띱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유동성 유입이 강력해집니다
재테크로 부동산이나 하라는 메시지가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