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8세 그녀석의 생일선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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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예감입니다:D
저희 집에 거주하며 무료 숙식을 제공받고 있는
8세 그녀석의 요즘 최대 고민은

생일선물로 무엇을 받을 것인가 입니다.

포켓몬스터 카드 vs 베이블레이드 팽이

이쯤 되면 이 아이의 생일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아이의 생일은 여름입니다
아직 한파가 몰아치는 1월부터
제 아이의 깊은 고민이 시작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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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는 그렇다쳐도
포켓몬스터 카드 놀이는 저로써는 너무나 복잡한 규칙임에도
아이가 시키는 대로 최선을 다해ㅋㅋ
저는 아바타로써 열심히 게임에 참여했어요


저는 아이에게 일주일에 한번 용돈 1000원을 줘요.

그러면 보통 아이는 이걸 저금통에 모아두는데
어버이날에 꽃도 사주고 친구 생일선물도 사고
갖고 싶은게 생기면 가끔 1000원을 꺼내
문방구에 함께가서 원하는 걸 사기도 해요

그렇게 감질맛나게 포켓몬스터 카드를 구매하다가
크리스마스 때 아이에게 득템의 기회가 찾아온거예요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 할머니 선물로
모두 포켓몬스터 카드를 받았더니
지금 저희집에 엄청난 양의 카드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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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실화인가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자 아이는 이제
자기 생일을 기다리게 되었어요
너무나 당당하게

엄마! 나 생일선물로 뭐 사줄거야??

물어보길래
제가 정색을 하며

아들아, 너의 생일은 사실 엄마가 선물받아야 하는 날이야
엄마가 너 낳느라 죽을 뻔 했으니까 말야!!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이렇게 카드 써서 선물 줘~
알았지?ㅋㅋ

조심스레 아이의 표정을 살피니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표정관리가 안되더라고요+.+
제가 마구 웃으며
너도 태어나느라 수고했으니
특별히(!) 선물 사줄테니까 걱정말라며
하나 고르라고 했어요ㅎㅎ

그때부터
팽이를 살 것인가 카드를 살 것인가
매일밤 자기직전까지 고민을 하며
매일 선물로 받고 싶은게 달라지고 있어요

그러던 어느날

달력을 꺼내서 자기 생일까지 며칠이 남았나 세어보더라고요
얼추 150일정도 남은 것 같았는데
한참 날짜를 세던 아이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저에게 다가왔어요

엄마! 내 생일 전에 어린이날이 있더라 (룰루♬)
내가 어버이날 선물 줄테니까
엄마도 어린이날 선물 줘야해 알았지??

왜 선물은 항상 장난감이어야 하나 잠시 생각했지만
아이의 귀여운 제안에 웃음으로 답을 해주고
아이는 더이상 생일선물 고민을 안하게 됐어요

어린이날에는 팽이를
생일에는 포켓몬스터 카드를 받고싶다고 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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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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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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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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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갖고싶다!!!! ㅋㅋㅋ

아이의 갖고싶어병은 치료약도 없는 난치병임에 틀림없어요

그렇지만 아이가 갖고싶은 마음이 생기는건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갖고싶다고 해서 전부 가질 수 없다는 것과
하나를 가지면 다른것을 포기해야한다고
어릴 때부터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그렇게 얘기해도 더 어릴 때는 말이 잘 안통하고
장난감 코너에서 한창 실랑이 했는데
요새는 꽤 자중하는 모습을 보이네요ㅋㅋ

갖고싶은걸 전부 사준다고
아이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기다리는 과정에서
아이의 인내심도 키울수 있지 않을까..
적당한 결핍이 아이가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생각해요

그리고 아이가 너무 철없어 보일까봐
마지막은 아이 칭찬을 하며 글 마무리할게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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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다녀오는 길에 관장님이 닭꼬치를 사주셨어요
다른 아이들은 다먹고 막대기만 들고 있는데
제 아이는 이걸 안먹고 손에 들고 오더라고요

엄마랑 나눠먹으려고 안먹고 그냥 가져왔어

크 감동이 ㅠ.ㅠ ♡

오늘도 글솜씨 없는 저의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추운 화요일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