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그리움을 하나 둘 매달수록 몸이 무거워 점점 천천히, 느리게 걸어 가나보다. 내가 기쁠 때는 내 마음이 시간에 날개를 달아주어 빠르게 날아가 버리고, 내가 급할 때는 그의 발등에 불을 떨어트려 잽싸게 튀게 하나보다. 시간과 나는 그렇게 상호 주고받으며 서로 같이 인생을 한 발짝 또 한 발짝 걸어가는 모양이다. 전에는 시간이 나를 업고 갔는데 지금은 내가 시간을 업고 간다. 도저히 못 뛴다고 네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징징대던 탓이었다. 시간아, 그래도 조금만 빨리 뛰어주겠니. 그래서 나를 그에게 데려다주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