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죠? 누가 죄를 지었을까요?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해리성 정체감 장애(dissociative identity disorder)란, 해리성 장애의 하나로 볼 수 있는 다중인격장애는 한 개인이 가지는 정체성 내에서 의식, 기억, 정체감, 환경의 통합으로 정식기능에 대한 붕괴가 되면서 개인의 활동이 각각 구별되는 다수의 정체감, 인격이 반복적으로 저질이 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보통 둘 이상의 인격을 나타낸다. 이 말이 갑자기 왜 나오느냐 하면, 이 연극에서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절대로 빠져서는 안되는 핵심 소재이기 때문이다. 먼저, 술래잡기의 시놉시스부터 소개한다.
「철저한 어둠, 숨소리만 가득한 공간. 여자의 흐느낌이 들려오고 이내 울부짖음에 가까운 남자의 절규가 공간을 메운다. 남자의 이름은 강대수. 13년 동안 살인죄로 교도소에 감금되었던 그는 출소 후 이유도 모른 채 이곳 밀실에 감금된다. 그와 함께 밀실에 갇힌 송지아, 그리고 오수련. 그런 그들 앞에 나타난 납치범 ‘산타’. 그들에게 전해지는, 뭔가의 메시지와 암시를 담은 산타의 보급품은 그들에게 진실을 찾아 진짜 죄인을 찾아내 처벌할 것을 요구한다.」
이 연극은 필자로서는 호러 연극 중에서 가장 드물게 보는 동안 눈물이 나던 그런 연극이었다. 누구나 숨기고 싶은 과거, 숨기고 싶은 상처 등이 있는 법이다. 과거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부모님의 사망으로 고아원에 맡겨졌다 그곳에서 성폭행을 당해 그것의 여파로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갖게 된 송지아. 송지아와 오수련은 동일 인물 안에 있는 각기 다른 인격 관계의 인물이다. 그리고 원래의 본 인격인 한 명이 더 있지만... 그것은 연극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이니 넘어가겠다. 또한 강대수는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으로 억울한 감옥살이를 하고 그 때문에 어린 딸마저 잃어버린 인물이다. 강대수와 송지아는 서로를 의심하고, 그래도 어떻게든 밀실 안에서 나가기 위해 서로의 연관점에 대해, 서로의 과거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며 둘 사이에는 점점 사랑이 싹튼다. 그리고 그 사랑은 파국을 불렀다.
이 연극 속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상처 받는 것이 무서웠던, 그런 상처를 받지 않도록 지켜 줄 사람 하나 없던 불쌍한 어린 아이가 자신을 지켜줄 존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만들어내고 만 그런 슬픈 병이었다. 또한 강대수는 사랑하는 가족 모두를 잃었음에도 그의 결백함을, 그의 억울함을 알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던,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불쌍한 남자였다. 이 밀실 안에는 언뜻 보면 죄인은 없다. 그저 사회에서 낙오된, 이 사회가 지켜주지 못하고 버린 그런 불쌍하고 또 불쌍한 소시민들만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산타는 모든 것을 알고 d있고, 그것을 자신의 손으로 처벌하기 보다는 그들 스스로 죄인을 찾고, 죄인 스스로 자신의 죄를 깨닫고 참회를 하도록 밀실 속의 상황을 만들고, 지켜본다. 그리고 관람객은 산타와 함께 그들이 죄인을 찾아내는 과정을 두 눈으로 직접 감시하는 듯한 그런 포지션을 갖게 된다. 연극을 보는 내내 생각하게 될 것이다. ‘과연 진짜 죄인은 누구인가?’ 여러분도 가서 확인하고, 찾아보시길 바란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잘 찾아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