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내가 누군가와 전화를 하거나 방문을 살짝 열어놓고 TV를 보고 있으면 우리집 애기고양이는 내게 ‘냐옹-’하는 작은 울음소리와 함께 다가가 무릎 위로 올라와 털썩 앉아 곧 제 머리를 쓰다듬는 내 손에 얼굴을 비비곤 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몇 번 쓰다듬어 주다 다시 내려두면 고양이는 다시 내 무릎 위로 올라와 나를 바라보면 ‘냐옹!’ 두 번 울어댔다. 왜 더 안 예뻐해 주고 내려놓는 거냐고 화내는 것 같았다.
그럴 때마다, 사실은 애기 고양이도 사람 애기랑 그렇게 다를 바가 없이, 저 키워주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예쁨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은 같은 것 같다 생각이 든다. 또 어떤 때는 이 귀엽고 작은 게 나를 정말로 사랑하는구나 생각이 들어 행복감이 든다. 고양이 키우길 잘한 것 같다. 이 아이를 사랑하게 되길 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