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newbie]'닥터 둠' 마크 파버 "암호화폐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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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마크 파버 블로그(https://marcfabersblog.blogspot.com)

대표적인 시장낙관론자들을 닥터 붐(Dr.Boom)이라고 합니다. 반면 대표적인 시장비관론자들을 닥터 둠(Dr.Doom)이라고 부릅니다.

현재 ‘닥터 둠’의 세계 최고봉으로는 미국 투자정보 월간지 ‘글룸, 붐 앤 둠’(Gloom, Boom & Doom) 발행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마크 파버 박사가 꼽힙니다.

그는 취리히대 경제학 박사로, 학계의 비주류인 오스트리아 학파에 속합니다. 이 학파는 경제의 뒷면에 숨어있는 시장심리의 분석에 중점을 둡니다. 이 때문에 비과학적이라는 비판을 듣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장을 보는 눈이 족집게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마크 파버 박사는 한 국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2월 11일자)를 통해 “암호화폐 열풍이 가라앉고 있는 게 분명하나, 일시적인 반등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또 “암호화폐의 값과 주가가 더 떨어지면, 돈은 금 같은 귀금속으로 몰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버 박사는 비관적 경제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입니다. 하지만 그의 평소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 입장으로 보아 이번 발언을 다소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지난해 미국 주요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경제 정책 탓에 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시장의 돈은 암호화폐로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한 것 외에 귀담아들을 만한 말이 또 있습니다. 최근의 주가 변동과 관련된 발언이다. 파버 박사에 따르면 그동안 미국,한국 등의 주가는 너무 많이 올랐습니다. 주요 지표인 ‘국민총소득(GNI) 대비 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이 미국은 150% 이상이고, 한국은 100% 내외였답니다. 역대 최고 수준이죠.

앞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터지기 전인 2006년 말 이 지표는 미국의 경우 141%, 한국의 경우 80%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파버 박사는 이를 “ 주가 자체가 실물 경제에서 너무 벗어난 상태”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주가는 올 2월 첫째주 약 10%(약 1,000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증시의 급격한 조정 국면으로 풀이됩니다. 파버 박사는 “주가가 20% 떨어지면 침체장”이라며 “최근 현상이 위기의 징조인지, 단순한 기술적 조정인지에 대한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1~2주가 고비이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유보적 입장입니다.

파버 박사는 지금까지 큰 경제 변동을 세 차례나 제대로 예측했습니다. 1987년의 뉴욕 증시 대폭락을 부른 블랙먼데이(10월 19일), 1990년대 일본의 버블 붕괴, 1997년 한국의 IMF 외환위기 등 아시아 금융위기 등을 모두 알아맞췄습니다. 그가 ‘닥터 둠’이라는 칭송을 받고 있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