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브 메르쉬 ECB 집행위원의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강화 필요성 발언 때문입니다.
그는 8일 영국 런던의 한 행사에 참가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이를 거래하는 은행·금융회사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CB 집행위원은 고위 정책 입안자이기 때문에, 그의 발언을 가볍게 넘길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메르쉬 집행위원은 어떤 신용기관의 가상화폐 업무도 엄격히 감독 해야, 업무 활동에 따른 위험을 봉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특히 자금 세탁 및 테러리스트 집단의 자금 거래를 막기 위해서는 적절한 프로토콜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레버리지로 인한 위험을 감안할 경우, 신용기관들은 가상통화를 담보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상승한 지난해 이후, 암호화폐에 반대해 온 많은 글로벌 정책 입안자 가운데 가장 최근의 인물입니다.
제1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값은 2017년 무려 1,000배 이상 급등했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규제 단속의 위협 탓에 약 50% 떨어졌습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은 꺼지고 있다고 보는 시간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를 계속 주시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입니다. 초기에 시장을 주도한 세력이 사라지더라도, 혁신은 여전히 진행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는 돈이 아니며, 가까운 미래에 돈이 될 가능성은 썩 높지 않다고 봅니다. 또 암호화폐의 시장점유율은 아직 미미하고, 실물경제와의 관련성도 아직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변동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메르쉬 집행위원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각국의 의회와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의 잠재적 위험을 누그러뜨리는 데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