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근처를 걷는데, 스티커 하나만 붙이고 가라는 요구가 또 들어왔다.
정말로 스티커 하나만 붙이면 되는 것인지 한번 확인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외면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그때 나를 지켜보는 시선이 느껴졌다. 갑 티슈가 담긴 흰 비닐봉지를 든 한 아주머니가 스티커 부착 요구를 받는 사람들을 살피고 있었다. 누가 봐도 모델 하우스 구경을 유도 중이었다.
순간 스티커 안 붙이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으면 모델 하우스 구경하고 가라는 아주머니의 요구에 바빠서 안 된다는 핑계를 대기 어려웠을 것 같다.
그 아주머니도 스티커 붙인 사람만 노리는지 내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