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아주 돈독이 단단히 올랐구나! 어떻게 그 약을 원수한테 팔려고 해? 그걸 그놈 손에 안 들어가게 하는 것이 그나마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복수임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네가 어찌 그럴 수 있어?"
"아주 비싸게 불렀습니다."
"돈이 썩어 넘치는 놈이야."
"비싸게 부르지 않으면 의심할 것입니다."
"무엇을 의심한다는 거야?"
"우리 가문에만 제조 비법이 전해지는 불로장생약인데, 그걸 팔겠다면 그놈이 믿겠습니까? 돈 때문이다 생각하게 만들어야지요."
"아, 그래. 그래서 독을 탄다는 거지?"
"아닙니다. 진짜 불로장생약을 팔 겁니다."
"아니,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약효가 일 년뿐이니까요. 그런 다음에 더 안 파는 거지요. 그 정도는 되어야 복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