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택시를 세웠는데, 기사가 물었다.
"멀리 가시는 거 아니죠?"
교대 시간 다 되어가나 생각하며 대답했다.
"강남역요."
택시를 타자마자 기사가 사정 얘기를 했다.
"화장실이 급해서요."
중간에 화장실 들렀다 가도 된다고 말했지만, 중간에 적당한 곳도 없고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했다.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져서인지, 카드로 택시 요금 결제했는데 얼마였는지 확인하는 것도 잊었다.
다들 살기 힘들다. 그 와중에도 기사는 좋은 하루 보내라는 인사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