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타러 가는데, 누군가 비닐 봉투 하나를 내민다. 얼떨결에 받아 들고 안을 들여다보니, 생수 한 병이 담겨 있었다.
교회 나오라는 것이었다.
기계적으로 감사 인사를 건네고 버스를 탔다. 버스를 타도 더웠다. 무심코 생수 병을 땄는데, 딱 반쯤 얼린 생수였다.
감동이었다. 그 감동이 대단한 계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단한 정성에 의한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