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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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브래드 피트(벤자민 버튼), 케이트 블란쳇(데이시), 줄리아 오몬드(캐롤라인) 등

만약 태어났을 때부터 나이를 거꾸로 먹어 내려간다면 어떤 느낌일까? 벤자민은 태어났을 때 80대의 외모를 가진 아이로 태어나 한 해가 지나갈 때마다 점점 나이를 거꾸로 내려가며 어려졌다. 80대의 노인의 얼굴을 한 아이라니. 생각을 해도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이상한 모습이다. 그러한 외모 탓일까? 벤자민이 태어날 때 벤자민의 친 엄마는 벤자민의 출산으로 인해 죽게 되고 아버지에 손에 맡겨진 벤자민은 버림을 당하게 된다. 양로원에 버려진 벤자민을 발견한 퀴니는 벤자민에게 벤자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함께 지내게 된다. 벤자민은 자라면서 외모 탓으로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인들과 어울리며 삶을 일찍 배우게 되고 그러던 그에게 7살 데이시가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과는 반대로 자신을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데이시를 보며 둘은 급격하게 가까워지게 된다. 피아노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양로원에서 스스로 나가는 첫 발을 내딛은 벤자민. 그 후 그는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돌아다니게 되고 사랑도 하게 된다. 벤자민이 여행을 하는 동안 데이시는 10대의 나이로 발레단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승승장구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 파리에서 데이시는 사고로 인해 발레리나로서의 명성을 더 이상 거머쥘 수 없는 위기에 빠지게 된다. 벤자민과 데이시는 7살의 인연으로 그 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오지만 서로에게 짐이 되고 자신의 모습이 상대방에 비해 부족할 것이라는 자격지심에 빠져 결국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헤어지게 되고 또 다시 만나게 되는 상황을 반복하게 된다. 이러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던 벤자민과 데이시는 진정으로 서로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하게 되고 봄바람이 불던 어느 날 서로가 평생의 동반자로 남기로 결심한다. 이 둘 사이의 행복한 나날 속에 벤자민은 49세, 데이시는 43세를 맞게 되고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아이의 이름을 캐롤라인으로 짓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데이시와는 다르게 벤자민에게는 어둠이 내리깔린다. 바로 점점 더 어려지고 있는 자신 때문이었다. 캐롤라인을 돌보는 일로도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데이시에게 자신이 나중에 아이가 되고 나면 아이 둘을 혼자 보아야 하는 불상사를 맞게 될 거라는걸 알고 있는 벤자민. 그는 결국 데이시와 캐롤라인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 후, 어느덧 세월은 흘러 데이시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할머니가 되었고 캐롤라인도 훌쩍 커버렸다. 임종을 앞둔 데이시는 딸 캐롤라인에게 벤자민이 남긴 일기장을 읽어주며 벤자민이 친 아버지임을 밝히고 벤자민을 찾아 떠난다. 벤자민은 자신이 지내던 양로원에서 어린아이가 된 모습으로 지내고 있다. 노인이 치매에 걸린 모습처럼 어린아이가 되어 치매에 걸린 사람들처럼 온갖 사고를 치고 다니고 데이시조차 알아보지 못한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어려지며 결국엔 갓난아이의 모습을 하게되고 자신이 사랑했던 데이시의 품에서 데이시를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끝나지 않는 잠에 빠지게 되고, 벤자민이 캐롤라인을 떠난 후 계속해서 작성해왔던 자신의 일생을 보여주는 이 일기를 읽어주는 것을 마지막으로 데이시도 캐롤라인의 곁에서 긴 잠에 빠져든다. 인생은 무엇인지 삶을 살아가며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보니 상당히 철학적인 요소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영화이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우스워 보일 수 있는 80대의 얼굴을 한 어린 소년과 노인에 이르러서야 갓난아이의 모습을 하는 벤자민을 통해서 삶을 받아들이기 편하게 풀어나가고, 데이시와 벤자민의 사랑을 보여줌으로서 그 속에서 피어나는 온전한 사랑에 대해서도 보여준 영화이다. 긴 시간동안 진행되는 영화고 어쩌면 잔잔해 보이는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이지만 영화를 보기 시작한 시점부터 지루함은 없을 것이라 장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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