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이용주
출연 : 엄태웅(현재 승민), 한가인(현재 서연), 이제훈(과거 승민), 수지(과거 서연) 등
아이돌 가수였던 수지를 배우로써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작품 건축학개론. 첫사랑을 그린 영화만큼 풋풋한 옛 여대생의 이미지와 수지의 이미지가 참 잘 어울린 작품입니다. 남자의 첫 사랑은 무덤까지 가져간다는 말이 있듯이 가끔 문득 나의 어린 시절 내가 사랑했던 첫 사랑을 다시 만나게 된다면 어떤 감정일까? 그 때의 감정이 다시 살아날까? 아니면 그냥 모른 척 지나칠까? 한 번씩은 해보는 상상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러한 감정을 잘 풀어놓은 영화 건축학개론의 줄거리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연과 승민은 같은 대학, 다른 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이 둘은 ‘건축학개론’이라는 동일한 강의를 함께 듣게 되는데요. 이 수업을 들으며 승민은 예쁘고 청순한 서연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고 우연히 같은 동네에 사는 둘은 함께 과제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게 됩니다. 함께 찾은 빈 집을 아지트 삼아 데이트아닌 데이트도 하게되죠. 하지만 서연이 건축학개론 강의를 듣는 이유는 승민의 선배인 연석. 집도 잘살고 얼굴도 멋진 엄친아 연석, 하지만 그는 바람둥이로 그 이미지를 철저히 감추며 여자들을 계속 만나고 다닙니다.
승민은 계속해서 서연에게 빠져들게 되고 자고 있는 서연의 입술에 몰래 뽀뽀를 하기도 합니다. 서연은 건축학을 전공하는 승민에게 나중에 자신이 살 집을 지어달라는 말을 하며 전람회의 CD를 선물로 주게 되고, 기억의 습작이라는 노래를 반복해서 들으며 승민은 점점 더 깊은 사랑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서연을 좋아하지만 친구라는 사이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못하는 승민. 그는 어렵게 첫눈 올 때 할 일이 있는지 서연에게 물어보고 서연에게 첫 눈 오는 날 만나자는 약속을 받아냅니다.
종강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승민은 서연의 집으로 찾아가 나중에 자신이 만들어 줄 집을 조그마하게 만들어서 기다립니다. 서연은 다른 사람에게 이끌려 종강파티에 참석한 상태이죠. 그 곳에서 다른 선배의 짓궂은 장난으로 술을 먹게 되고, 취해버리고 맙니다. 이렇게 취해버린 서연을 연석이 데려다 주게 되고 그 장면을 목격하는 승민. 연석이 여러 후배와 함께 쉽게 잠자리를 하는 것을 알고 있던 승민은 한참을 문 밖에서 서성거리며 상상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떠나버린 승민과 서연. 15년 후, 35살의 나이로 건축가로 일하는 승민 앞에 서연이 나타나게 되고, 제주도에 집을 짓기 위해 찾아왔다고 하며 어릴 적 추억을 이야기하는 서연. 아직 한 번도 자신의 이름을 건 집을 지어보지 않았던 승민은 고민 끝에 수락하게 됩니다. 집을 지어가는 과정속에서 서로의 추억을 계속 곱씹게 되는 둘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이게 되죠. 이혼을 하고 돌아온 서연과 결혼할 여자가 있는 승민. 이 둘은 결국 추억을 이야기하다 키스를 하게 되는데요. 과연 첫사랑과 현실의 사이에서 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마지막 결말은 영화에서 확인해보는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