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 무렵이 되면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구분 짓게 됩니다. 유아기는 짠 맛, 쓴 맛, 지방 맛 등 맛의 경험과 학습에 따라 자기만의 기준이 만들어지는 시기인데요. 푸드 네오포비아(food neophobia) 즉, 새로운 식품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최고점에 이르러 채소의 쓴 맛을 가장 많이 거부하는 때입니다. 이러한 시기에 아이들은 편식을 하게 되는데요. 보통 쓴 맛이 나는 채소류나 맛이 잘 느껴지지 않는 과일, 간혹 고기류를 먹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편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요인은 없으나 위에서 말했다시피 푸드 네오포비아의 요인, 한 가지 종류의 이유식을 지속적으로 먹였을 경우 맛에 익숙하지 않아 거부감을 느끼는 요인이 있으며, 동생이 태어난다던지 부모가 사랑을 많이 주지 않거나 편애를 했을 때 자신에게 관심을 두게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심리적 요인이 있고, 부모의 식습관 또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편식을 하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이 방법, 저 방법을 써보기 마련인데요.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이유식을 먹이는 시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유식을 먹이는 시기에 너무 억지로 먹이지 않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너무 억지로 이유식을 주입하게 되면 흔히 ‘숟가락 거부’라고 불리는 감정이 생기게 되는데요. 숟가락으로 먹는 모든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조성될 수 있습니다. 이미 이 시기를 지나버린 아이가 편식을 하거나 음식을 거부한다면 우선 식사시간을 정해놓아야 합니다. 군것질은 시간을 정해놓고 먹이고 식전에는 절대로 하지 않도록 금해야합니다. 식사시간이 정해졌으면 식사시간이 지나면 밥을 먹지 못하고, 간식을 대신해서 먹지도 못한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인지시켜주어야 합니다. 식사시간이 지나면 밥을 다 먹지 않았더라도 단칼에 치워버려 아이에게 각인시키도록 합니다. 아이가 편식을 떠나서 음식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 않게 해주세요. 식탁을 차릴 때에는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을 함께 차립니다. 좋아하는 반찬의 양은 평소대로 주고, 싫어하는 것은 조금씩 주어서 한 번 정도 입에 넣고 삼켜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싫어하는 반찬을 먹으면 풍족한 칭찬을 해주시고 점점 양을 늘려보세요.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싫어하는 반찬을 입에 넣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면 보이지 않게 조리해보세요. 아이에게 편식을 고쳐주려고 하는 것은 영양적인 면이 큽니다. 하지만, 아이가 편식을 고칠 때 까지 싫어하는 것들을 먹이지 않을 수는 없죠. 야채를 잘게 다져서 보이지 않게 넣는다던지 주먹밥 속에 숨겨 보이지 않게 먹여보세요. 아이는 그 재료가 들어간 것을 모르고 먹겠지만 입에서 느껴지는 그 맛에 점점 익숙해질 것입니다. 함께 채소농장에 방문하여 채소를 함께 키워보거나 함께 싫어하는 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진행해봄으로써 채소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방법도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아이의 편식을 고치기 위한 여러 방법을 쓰는 동안 꼭 지켜야 할 것이 있습니다. 너무 억지로 먹이지 않고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거짓말이 아닌 실제 배가 불러서 음식을 남길 수도 있으며 맛이 없어서 먹기를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먹어야 한다고 강요만 한다면 무시당하는 느낌이 들고 강요당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 앞에서 식사시간의 즐거움을 먼저 보여주세요. 부모는 아이의 거울입니다. 엄마, 아빠가 밥을 억지로 먹는 것처럼 아이가 느낀다면 밥 먹는 것이 즐거운 일이 아니라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먼저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보여주세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이 세상 어떤 일 보다도 힘들다고 합니다. 조금 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앞서 옳지 못한 방법을 자신도 모르게 행할 때도 있죠. 내 아이를 바르게 키우고 싶은 만큼 좋은 정보를 많이 습득하여 아이에게 행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