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마길] 20180606

gilma(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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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y

2018.06.06.



오늘 저녁, 장례식장에 다녀왔다.
이럴까봐 육개장 생각이 나면 얼른 찾아가서 먹는 것인데...
오늘 저녁, 육개장을 먹고왔다.
이번에는 뭐가 바쁜지.. 그러질 못했다.
그게 싫어서 육개장이 먹고 싶으면 그때그때 식당에 가서 육개장을 사먹곤 하는데..
꼭.. 그것이 먹을 일이 생긴다.
이상하게도 냉동실에 얼려놓아진 엄마표 육개장이 없는데도 육개장이 먹고 싶을때면..
지난주부터 또 육개장이 먹고싶어졌다.
가끔 한번씩 먹을 양만큼 담긴 육개장을 집으로 돌아가는 내 차에 조용히 넣어주신다.
더 맛있게 끓여주기 위해서 어렵사리 고사리도 구해다가 심고, 삶고, 말리고...
아들이 육개장이 먹고싶다고 하면...
소금이 한소쿰 들어간 냄비에 데쳐내 잘 말려둔다.
봄이면 엄마는 그 고사리들을 손수 뜯어서...
부모님댁 뒷뜰에는 고사리가 자란다.
특히 엄마가 손수 끓여주시는 육개장을 정말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고 누가 물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육개장이다.
오늘, 육개장을 먹고 왔다.

거꾸로 쓰는 '기일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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