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남이 되어 보기

gilma(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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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2018.03.14. gilma@gilma입니다.

오래만에 전 회사의 기관장과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큰 방향에는 항상 동의하지만 그 방향으로 가기위한 전략과 수단의 선택에서는 항상 어긋나던 사이였습니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하고 아무리 고민해도 내가 생각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하면서 다른 부분을 이야기하니...
때로는 멀리 돌아가야하는 길과 수단을 제시하고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도...

점심을 먹으며, 그런 방향과 업무에 대한 거시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랜만이라 그런건지 편하게 해주시려는건지.. 이야기도 잘 통하고 제가 원하는 방향과도 다 들어맞는 이야기만 합니다.

기분좋게 헤어지고 돌아와 앉아서 한참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그렇게 결정할 수 밖에 없는 무언가가 있었겠구나 싶습니다.

남과 여, 사람과 사람, 친구끼리... 싸울 때 많이 쓰는 말 중에 하나가 그것 같습니다.

"네가!"

네가 그렇게 하니까 싸움이 나잖아. 네가 그 말을 하니까 내가 화가 나지. 너 때문에....

내가.. 그.. 네가 되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제는 나의 기관장이 아닌 사람이기에 한걸음 물러서서 그의 입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자신의 조직원이 아니기에 다양한 이해관계를 떠나서 자신의 입장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달릴 수 있는 운동복을 걸쳐주신 cheongpyeongyull@cheongpyeongyull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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