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못할 부처님 오신날을 보내고 온@gilma
입니다.
제부도, 어제는 오전 11시 45분부터 하루종일 전곡항과 제부도를 연결하는 바닷길이 열리는 자비를 보여줬습니다. 전에 갔을 때는 시간이 애매해서 해도 안떨어졌는데도 부랴부랴 나왔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에서 밥을 먹고 넉넉하게 섬으로 들어갔다가 놀 것 다 놀고 나올 수 있겠다.. 너무 좋았지요.
친구가 한국 전통식으로 점심을 먹고 싶다고해서 @mukstar님께서 알려주신 칼국수집을 못가고 게장정식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아무리 간장게장이지만 너무 짜더라구요. 이 식당 포스팅은 꼭 해야합니다. 완전 맛집으로 도배되어 있는 인터넷의 정보를 조금 수정해야겠다는 의식에서...
암튼 짠 음식을 먹었더니 소화도 안되고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갯벌로 뛰어들어 조개도 잡고 해수욕장에서 바닷게 잡는 강의가 이루어지는 곳에서 기웃거리기도 했습니다.
그 때 전화가 오더라구요. 권사님이 좀 다치셨답니다. 권사님은 저희 어머니세요. 계단에서 발을 잘못 내딛어서 4계단 정도의 높이에서 떨어지셨다고 전해들었습니다. CT촬영중이라고도 들었구요.
연세가 드실수록 자식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일들을 자주 만들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부랴부랴 친구를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내려다 주고 어머니를 뵈러 가는데, 그 길이 얼마나 멀게 느껴지던지요.
머리에 조금 찰과상은 있었지만 뇌진탕같은 큰일은 없다고 다행이라고 했습니다만, 팔은 깁스를 하셨네요. 탈구가 발생하고 금이 간 상태라 당분간은 많이 불편하게 생겼습니다. 부모님이 이러실 땐 내가 아픈 것 보다 더 마음이 아프고 힘든 것 같습니다. 어젠 얼마나 속상하던지요.
그래도 11시가까이 되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그만하길 정말 다행이고, 부처님께서 바라봐주신 하루이구나 싶더라구요. 또 평생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습니다.
열심히 달릴 수 있는 운동복을 걸쳐주신
@cheongpyeongyull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