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30.
다시 잘 수 있을까.
기대하며 불을 밝혀본다.
내게 아늑하고 따뜻함 그리고 뽀송함을 주리라
눅눅하고 끈적함으로 바뀌는듯 불쾌하다.
흠... 갑자기 잠자기 좋게 들려왔던 창밖 비의 촉촉함이
낮에 내가 얘기했던 키워드 부.주.의.가 또 내게 떨어져 발등에 꽂혔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마른 입에 벌컥벌컥 물을 마신다.
친구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는 말들을 쏟아내주고 있다.
어느새 마른 얼굴을 세수하듯 쓸어내리며 열심히 듣고
자신도 모르게 누군가의 심적 가해자가 되는 억울함을 토로한다.
거리낌없이 꺼내어놓은 이야기의 심도도 깊다.
평소 이 시간엔 절대 자고 있을 내가 아닌걸 알기에..
이런저런 인생고민..
눈을 질끈 감고.. 침대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듣는다.
갑자기 뜬 눈에 부신 눈으로 받기를 터치한다.
전화다. 흠... 휴대전화 속 이름... 오랜만인 친구다.
오랜만에 꿈도 꾸고 행복하게 자고있는데...
물도 마시면 안된다는데 깨어있으면 힘들테니 잘됐다.
그 동안 누적된 피로가 쉬이 잘 수 있도록 도왔다.
비도 오고, 뛰고나면 배고플까 염려되어 쉬기로했다.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달리러 가려다가..
내일은 건강검진이 있는 날이다.
거꾸로 쓰는 '기일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