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달러 가나입니다:)
스사모로 처음 포스팅해보네요!
평소에 사진 찍는 것을 진짜 좋아하는데, 이런 소모임도 있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
예전에 한창 카메라 혼자 공부할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그냥 끌리는 대로 찍어요.
저는 그 순간의 느낌을 사진에 담아내는 걸 좋아합니다.
제 사진이 그 느낌을 담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그 느낌이 전해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이 사진들도 그 때 그 대상을 마주하고 제가 느끼던 것들을 담아보려고 했어요.
얼마 전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길,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서 아무 계획 없이 안국역에서 무작정 내렸었어요.
아무 생각 없이 사람들 속에서 타박타박 걷다가, 문득 겨울 냄새가 나서 고개를 들어보니 돌담길이 쫙 펼쳐져 있더라구요.
왠지, 겨울이라고 하면 눈이 소복히 쌓인 하얀 풍경과 차가운 돌 냄새가 떠올라요.
차분한 공기와 가끔 들리는 뽀독뽀독 눈 밟는 소리도요.
아무렇게 막 쌓인 것 같지만 결국 하나의 담을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이 돌담처럼,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일들도 (지금은 힘들고 정신없지만) 나중엔 튼튼하고 멋진 담을 만들게 되겠지요.
주변 소음까지 다 진정시켜줄 것 같은 흰색인 나무였어요.
무슨 미술관 근처인 것 같았는데...
비틀린 나뭇가지들을 보고 있자니 팀 버튼이 생각났습니다.
팀 버튼의 이야기 속 캐릭터들은 아픈 구석이 하나씩 있지만 그래서 더 정감가는 것 같아요.
우리 모두 하나씩은 그런 부분이 있잖아요.
시험 치고 나오면서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하며 좌절스러워 하고 있었는데, 이 나무를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위로가 되었어요.
무채색은, 특히 겨울이 주는 무채색 이미지는 깨끗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동치던 감정들도 토닥여주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안국역 주변을 산책하면서 겨울 풍경에 혼자 많은 위로를 받았던 하루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시험도 합격했다고 오늘 연락이 왔네요:D)
그럼, 따뜻한 밤 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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