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여행하기 좋은 가을이다.
제주도로 우리가 이주해 온지 이번 겨울이 되면 3년이 된다.
제주도는 지역 축제가 참 많이 있다.
그리고 그런 축제 기간이 되면 동네 사람들이 모두 시껄벅적하게 축제에 참여한다.
특히 가을에 축제가 많은 것 같다.
지난 주 내내는 관덕정에서 동문시장까지의 거리가 매일매일 축제로 사람도 많고 교통도 혼잡하고 소리도 요란하고 그랬다.
아마도 제주에서 개최하는 몇 안되는 큰 축제 중 하나일 것이다.
그건 바로 '탐라 문화제'였다.
행사나 공연 등이 많아서 이렇게 며칠간의 스케줄표가 중앙에 걸려 있었다.
대형 크레인으로 달도 띄울려나보다. 밤에 저 달 위에 사람이 올라가서 공연도 하고 그랬단다.
하늘이 높고 푸르러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띄워주었다.
밤이 되면 각 지역에서 준비한 퍼레이드도 했다.
교통을 통제하고 시청부터 동문시장까지 줄줄이 퍼레이드를 하는 것이라 아주 볼만했다.
초청된 가수나 댄서들의 공연과 지역에서 끼있는 사람은 다 나와서 연주나 노래를 하는 무대는 매일 사람이 엄청 모여들었다.
이렇게 시끌벅적한 축제가 4일 정도 이어지고 지난 주말에 축제는 마무리가 되었다.
그래서 좀 조용해지려나 했더니, 우리가 자주 산책을 가는 신산 공원에 뭔가 또 무대장치를 하고 천막을 치고 그러는 것이다.
얼마 전에 공원 주변으로 이런 가짜 귤나무를 심어놔서 참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아마도 이 축제를 위해 만들어 놓은 듯하다.
신산 공원에서 하는 축제는 바로 '빛의 축제'였기 때문이다.
이 가짜 귤나무에는 밤이면 불이 들어오는 전등이 주렁주렁 달려있다.ㅋ
먹거리 장터도 많이 들어섰고, 핸드메이드 상품을 파는 작은 가판대도 많이 들어섰다.
동네가 떠나가게 노래를 부르고 공연을 하는 무대도 설치 되어 있다.
어? 그런데 이건 또 고마축제라고 옆 동네 축제이다.
한 공원에서 두가지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 '제주도의 센트럴 파크'라는 신산 공원이니 이렇게 주변 동네 축제가 여기서 다 열리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시끌벅적하기도 하다.
'고마축제'는 말 축제인 관계로 승마 체험을 할 수 있게 말도 대기 중이다.
그리고 저녁 먹고 산책 삼아 공원에 나갔더니,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빛의 축제'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테마는 이렇다.
그리고 뭔가 몽환적인 음악이 계속 나오면서 공원 곳곳에 다양한 빛으로 향연을 펼치고 있었다.
공원 중앙 통로에 수령이 오래된 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데, 여기가 정말 환상적으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사진에 그 느낌이 제대로 안 담겨서 너무 안타깝다.
빛의 오묘한 변화와 몽환적 음악의 절묘한 조화는 산책하는 내내 환상의 공원에 와 있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오늘 동문시장에 장보러 다녀오는데, 교통통제를 하면서 근처에 있는 '제주 성지'에 그 빛 공연이 또 하고 있었다.
같은 팀인지 다른 팀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전체적인 수준이 신상공원에서 하던 빛의 축제의 퀄리티에 맞 먹었다.
제주 성지 주변의 길에도 전설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이 나는 조명이 장치되어 있었고,
제주 성지의 높은 담벼락에는 이렇게 멋진 빛의 공연이 상영되고 있었다.
색감이 예사롭지 않다.
지역 축제에 가면 비슷한 공연, 비슷한 장터, 비슷한 테마 등으로 좀 식상한 면이 있는데, 우리 동네 신상 공원에서 하는 '빛의 축제'는 참 신선했다.
가을에 제주도에 놀러 오면 제주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도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제주시에 숙소를 잡게 되면 '제주의 센트럴 파크'인 '신상공원'에도 산책 와 봐도 좋을 것이다.
공원 바로 옆에 '자연사 박물관'도 있으므로 제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좋은 코스가 될 듯하다.
그리고 공원 옆에 제주 국수로 유명한 '자매 국수'집도 있다. 이 집은 언제나 2, 30명이 웨이팅 중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도이동 제주신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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