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데 일주일 정도 걸렸고, 배를 타고 육지에 가서 모든 자전거길을 달리느라 27일이 걸렸다.
곳곳에 아는 사람도 있고, 왠만해서는 음식도 잘 맞고, 차보다는 느리게 걷는 것보다는 빠르게 전국 방방곡곡을 다닐 수 있는 즐거움이 아주 컸다.
이렇게 나름 의미가 있는 긴 여행을 하고 나면 나에게 남는 건 참 많다.
성취감은 물론이고 내가 살고 있는 나라의 곳곳을 다녀봤다는 자부심도 커진다.
자전거로 다닌다는 것에 왠지 모험심도 생기고, 우리나라 곳곳의 멋진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여행을 하며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도 내 기억 속에 켜켜히 남게 된다.
자전거 여행이 이렇게 자기 만족만 남는 것은 아니다.
여행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와 지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전거 여행이 주는 멋진 선물이 도착했다.
자전거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마련한 패쓰이다.
전국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달리면서 중간중간에 있는 인증센터에서 확인 도장을 다 찍어서, 마지막에 한강 유인 인증 센터에서 우리가 국토종주와 그랜드 슬램을 다 달성했다는 확인을 받아 두었었다.
그랬더니 두둥! 이런 소포가 우리 앞으로 날라왔다.
금메달이다.ㅋ
하나는 국토종주를 인증하는 메달, 다른 하나는 4대강 자전거길을 다 완주했다는 인증 메달, 나머지 하나는 전국에 있는 모든 자전거길을 다 완주했다는 그랜드 슬램 메달이다.
금빛으로 아주 반짝반짝하는 메달이 왔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을 인정해 준다는 상장(?) 혹은 인증서가 함께 동봉되어 왔다.
금메달을 땄으니 이러고 인증 사진을 하나 찍어야 하나?ㅋ
거실 선반에 '우리 이런 사람이야!'라고 당당히 진열을 해 놓았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내내도 너무 좋았지만, 이렇게 모든 여행을 마치고 집에와 있는데 받은 또다른 깜짝 선물에 더 기분이 좋아진다.
옛날에는 여행을 하고 나면 남는 게 사진 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여행을 하고 나면 남는 것이 사진 말고도 많다.
특히 스팀잇에 '트립스팀'이라는 공간이 있어서 긴 여행기를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추억으로 기록해 둘 수 있었고,
이렇게 반짝반짝하는 메달과 자랑스런 상장까지 우리의 여행을 오래오래 기억하게 해준다.
살면서 여행처럼 멋진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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