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로 벚꽃 축제를 한지 일주일만에 벚꽃이 지고 있다.
벚꽃은 필 때도 예쁘지만 질 때도 너무 예쁜 것 같다.
우리 동네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던 벚꽃으로 화사한 일주일을 지낸 느낌이다.
산책하러 공원에 가면 꽃터널, 꽃지붕이 산책길에 꽃그늘을 만들어주었었다.
살구색의 벚꽃과 어우러진 노란 꽃나무도 있다.
색의 조화가 더 화사해진다.
제주도 4.3을 상징하는 꽃은 동백꽃이다.
동백꽃은 겨우내 피었다가 이렇게 꽃이 통째로 떨어진다.
참 특이한 꽃이다.
동백꽃도 토종과 개량종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통째로 꽃이 떨어지는 것이 토종이고, 벚꽃처럼 꽃잎이 하나하나 떨어지는 것이 개량종이라고 한다.
난 개인적으로 이렇게 통째로 떨어지는 토종 동백꽃이 멋지다.
겨우내 공원 산책을 할 때마다 보았던 동백을 예쁘게 보내주기로...
이렇게 일주일 내내 산책의 즐거움을 주었던 벚꽃이 주말에 부는 바람에 너무나 멋지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벚꽃은 질 때 이렇게 멋진 장관을 보여주기 때문에 '벚꽃 엔딩'이라는 노래도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우리집 근처에 있는 제주민족사박물관 앞에 있는 제주할망 분수와 함께 흩날리는 벚꽃이 너무 아름답다.
이런 장면을 멋지게 영상으로 찍는 노하우는 슬로비디오로 찍는 것이라는 남편의 말을 따라서 나도 슬로우모션으로 찍어보았다.
대박이다.
감탄감탄을 하고 있는데, 흩날리는 벚꽃을 본 꼬마아이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렛잇고, 렛잇고~ㅋㅋ
아이 눈에는 벚꽃이 눈처럼 보였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