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vs 암호화폐 물어봅니다.

ggenc1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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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암호화폐란 퍼블릭 블록체인의 구성 요소로, 익명의 채굴자가 작업증명(Pow), 지분증명(PoS) 등의 방법으로 분산원장을 유지하기 위한 보상이며 거래 내역이 분산원장에 기록되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무결성을 보장하는 디지털 화폐이다.

라고 정의를 했더니 리플이 문제가 됩니다. 가상화폐당의 구성원들 중 상당수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리플을 같은 카테고리에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플은 퍼블릭 블록체인을 통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리플사가 소유하고 있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리플사의 서버 몇 대에서 돌아갑니다.) 위에 사람들이 계정을 만들고 사용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지요.

리플을 포함시키려고 암호화폐의 정의를 확장시키는 순간, 블록체인도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이 갖고 있는 채굴을 통한 거래 내역의 무결성을 가질 수 없는 것이거든요. 소유자가 뚜렷하게 중앙화된 몇 개의 서버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시켜서 발행한 화폐도 암호화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사토시의 첫 논문 제목이 "비트코인 : 개인 간의 전자 화폐 시스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이며 초록에서도 "디지털 서명이 해결책의 일부지만, 믿을 수 있는 제 3자가 이중지불을 방지해야 한다면 그 주요한 장점은 사라지게 된다"(Digital signatures provide part of the solution, but the main benefits are lost if a trusted third party is still required to prevent double-spending.)라고 언급했습니다. 그 결론도 "신뢰가 필요없는 전자결제 시스템" (a system for electronic transactions without relying on trust)을 제안한 것이지요. 리플사를 신뢰해야 리플을 쓸 수 있다면, 리플은 암호화폐와 완전히 무관한 다른 무언가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의 미묘한 이중성은 일찍이 유시민이 토론회에서 공격한 바가 있지요. "채굴이 필요없는 것도 있는데요? 리플 보십시오."

가상화폐당의 주 관심사는 어떤 코인이 오르고 내릴지이기 때문에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 업비트 등에 모두 상장이 되어 있는 리플을 그냥 받아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리플이 오를지 내릴지이지 리플이 블록체인 화폐로서의 정의(definition)를 구현하고 있느냐가 아닙니다. 사실 새로운 코인이 아예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지 않고 만들어졌어도 그것이 주요 거래소에 상장되고 가치가 올라간다면 이곳에서 활발하게 그 코인에 대해 논의하고 시세에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나쁜 일인가요? 아닙니다.

여기는 트레이딩이 메인인 곳입니다. 어떤 코인이 언제 어떤 거래소에 상장되고 가격 변동이 어떨까가 주 관심사입니다. 그것의 기술적 가치와 개발은 호재인지 악재인지 판단하는 도구입니다. 이곳의 이름은 가상화폐당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곳의 이름이 암호화폐당으로 바뀌고 사람들이 모두 가상화폐 대신 암호화폐라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의 코인들을 부르는 것은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런 기술적인 엄밀한 부분에 대한 논의가 사실 이곳의 대화 소재로서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곳의 이름은 계속 가상화폐당이라고 남아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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