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자산시장에 위태로워 보인다.
이는 어느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 원인은 2008년 금융공황에서 출발한다.
제로금리, 아니 마이너스 금리라는 개그까지 보여주고 있는, 그리고 여전히 막대한 통화증발을 지속하고 있는 영미와 선진중앙은행들의 과도한 통화팽창이 전 세계 자산시장에 세기말적인 거품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통화팽창은 지금의 통화시스템에선 필연적으로 자산시장의 투기적 거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
그렇게 창조된 돈은 정부나 중앙은행의 의도와는 다르게 결국 금융가의 이해에 따라서 분배되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담보시장 (주택담보시장의 커진 이유), 고수익의 투기적 시장 (파생상품 등 증권시장 ) 등에만 몰리는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은행은 신용의 창조와 분배마다 이자 수익을 벌어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안정적인 수익이나 고수익이 가능한 부분에 필연적인 과잉 대출을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은 2008년 금융공황 이전보다 더욱 폭등했으며, 증권시장의 거품은 세기말적인 종말을 알리듯 안드로메다의 저편까지 넘어선 상황이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팽창시킨 통화가 생산적인 부분으로만 흘러들어가길 빌겠지만 그러한 일은 현실세계에선 결코 일어날 수 없는 미션임파셔블한 일일 뿐이다.
민간은행이 오직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서 돈을 창조하고 분배하는 시스템에서, 팽창된 통화가 생산적인 부분에 투자될 것을 바라는 것은, 가만히 있어도 운 좋으면 세계경제가 장기호황을 구가할 것이라고 바라는 것만큼이나 미련한 짓거리다.
영미와 선진중앙은행이 103조 달러의 돈을 팽창시킨다고 해도 그 돈의 대부분이 생산적인 부분에 흘러들어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구의 이 어리석고 미개한 믿음이 또 다시 금융공황을 앞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영미와 선진중앙은행들은 지금 사실상 외통수에 가까운 상황에 빠져 있다.
긴축에 나서면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경제공황의 상황에 직면할 것이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부양책을 지속한다면 자산시장의 거품은 기하급수적으로 폭발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두 경우 모두 71년 이후 지속된 지금의 통화체제를 뿌리채 흔들리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23일 일본중앙은행의 금리 결정과 그에 따른 시장의 반응만을 봐도 알 수 있다.
일본은 현재 마이너스 금리라는 개그까지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 매년 80조 엔에 이르는 막대한 국채를 매입하며 통화팽창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상황은 그런 중앙은행의 행동에도 여전히 회복세가 미약하다.
그리고 이것이 일본중앙은행을 여전히 출구전략으로 가지 못하게 만들게 하고 있다.
도대체 그렇게나 많이 풀어논 그 돈들은 어디에 갔길래?
일본의 경제는 여전히 바닥에서 기어다니며 이젠 중국경제 규모의 1/3의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일까?
여기의 해답은 23일 BOJ가 금리동결에 나서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26년만에 최고점에 이른 것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바로 그렇게 팽창된 돈이 생산보단 투기적 시장으로만 폭발적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아무리 많은 돈을 풀어도 그 돈은 다시 장롱이나 금고 속으로 들어가든지, 아니면 이처럼 투기적 시장인 부동산이나 증권시장에만 몰리며 생산을 자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래서 폭등한 자산의 가격이 소비를 자극하긴 하지만 (자산효과) 그 효과는 직접 돈을 생산에 투입한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효율적이며, 자산시장의 거품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만들어낸다는 것에 있다.
또한 동시에 과도한 신용창조에 따른 과잉부채도 함께.
만일 이런 상황에서 BOJ가 자산시장의 거품을 잡겠다고 긴축에 나서도 문제다.
자산시장의 급작스러운 붕괴는 당연히 금융공황을 만들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를 연착륙시킨다는 것도 쉽진 않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정책이 의도한 것과는 다르게 자산시장의 붐은 이어지면서, 오히려 생산적인 부분에서만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상황을 만들어서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이 생기는 원인은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직접 분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권력은 중앙은행이 아닌 민간은행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중앙은행은 민간은행의 대출을 종용하기만 할 뿐인데, 민간은행이 이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아무런 일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하게 된다.
(우리가 가진 예금통장에 찍힌 그 돈을 만드는 곳은 중앙은행이 아닌 바로 민간은행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돈이 전체 통화량의 97% 이상을 차지한다. )
돈을 만들고 분배하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은 이러한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
과잉 신용창조의 문제와 그에 따른 과잉부채의 문제만을 바로잡아도 지금과 같이 자산시장의 거품이 세기말적으로 팽창할 일은 아마도 없었을 것이다.
아무튼 2008년 금융공황 이후 돈만 풀면 모든 것이 된다던 그 미개한 서구의 중앙은행들이 (일본 포함) 스스로의 어리석은 행동에 외통수에 빠져든 모습이다.
긴축을 가면 경기침체에 경제공황이 찾아올 것이고, 그렇다고 부양책을 이어간다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자산시장의 거품이 결국 폭발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 상황에선 이에 대한 해법이 있을지 조차도 의문이다.
이미 자산시장의 거품이 너무나 커졌고, 너무나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동시에 너무 많은 과잉부채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지금의 통화시스템을 이해한다면 기하급수적으로 폭등하는 자산시장의 거품의 숨겨진 반대편엔, 똑같이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부채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쉽게 말해서 국내 부동산시장의 폭등의 반대편에 가계부채의 폭등이 있듯이, 증권시장의 폭등에서 똑같은 부채가 숨겨져 있다는 말이다.
(미국의 증권담보대출의 폭증이나 한국의 신용융자 잔고의 폭증)
이를 이해한다면, 23일 BOJ가 금리를 동결하자 26년만에 최고치로 폭등한 닛케이지수의 숨겨진 비밀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빚도 그만큼 폭증해버렸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증권시장이 폭등하면 폭등할수록 부채위기는 함께 커져간다는 말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폭등하면 폭등할수록 가계부채의 붕괴 위험도 함께 커지는 것과 같다.
지금의 통화시스템에서 자산시장의 가격 상승은 결국 빚의 상승과 같은 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 세계 자산시장의 움직임이 기하급수적으로 팽창 중이다.
특히 작년 말경부터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 가상화폐의 열풍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생겨난 것으로, 이러한 현상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거의 모든 자산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생겨나고 있다는 말이다.
이 말을 뒤집으면 전 세계 곳곳에서 빚이 폭증하고 있다는 말과 같은 것이다.
결국 미개한 서구의 중앙은행들 그들이 원한 것처럼 시중엔 통화량이 넘쳐나게 됐다.
그런데 그 돈들이 생산이 아니라 투기적 시장에 몰려버렸다.
그래서 경제는 실제 여전히 회복세라고 보기에도 민망한 수준인데, 자산시장은 이미 안드로메다를 돌파해버렸다.
그리고 부채도 함께.
영미의 자본주의 체제가 또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71년 이후의 체제가 한계에 다가서고 있다.
이 체제의 문제점은 확실하다.
은행가의 사적인 이윤 추구는 결코 공익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개인의 사익 추구가 모두를 좋게 해준다는 아담 스미스의 개소리와는 다르게, 현실에선 보이지 않는 손은커녕 보이지 않는 발조차도 없는 상황이다.
규제가 없는 시장은 결국 공멸일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또 다시 던져주고 있다.
전 세계 자산시장 폭등의 뒷편을 비추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할 어마어마한 부채가 숨겨져 있다.
이 체제의 필연적인 어두운 면이다.
103조 달러의 신용창조는 다른 말은 103조 달러의 부채다.
이것이 금융위기를 반복하게 만든다.
이것이 서민을 빚의 구렁텅이 빠지게 만든다.
증시나 부동산 시장의 가격이 자고나면 오를 정도로 수직으로 오른다는 말은 그만큼 부채도 수직으로 폭증하고 있다는 말이다.
빚은 가난한 사람이 짊어진다.
돈 많은 부자보단 쓸 돈도 없고 갚을 능력도 없는 가난한 서민들이 빚을 더 많이 진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자고나면 폭등한다는 부동산 가격은 가난한 사람들의 어깨 위를 빚이 그만큼 짓누르고 있다는 다른 표현일 뿐이다.
부채 위기는 그래서 시작된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지기 사태를 되짚어보면 답이 나온다.
자고나면 폭등하던 미국의 부동산 시장의 뒷편엔 바로 가난한 서민들의 어깨를 그만큼 짓누르는 부채가 존재했다.
그리고 그들이 그것을 버티지 못하자 부동산 시장은 붕괴됐고, 부채의 위기는 터져버린 것이다.
자산효과에 기대에 성장하던 미 경제는 침몰했고, 경제는 멈춰버렸다.
하지만 미개한 미국은 그러한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를 못했다.
그래서 또 다시, 아니 더 많은 돈을 풀면 된다며 그들은 더욱 많은 돈을 풀었다.
여기에 더 미개한 다른 선진중앙은행들이 함께 동참했다.
돈을 풀라! 그러면 모든 문제는 해결될 것이니.
그들은 심지어 여전히 돈을 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다시 자산시장은 폭등하고 있고, 그만큼 부채가 가난한 서민들의 어깨를 다시 짓누르고 있다.
다시 부채 위기가 시작될 것이다.
또 다시 미개한 그들이 외통수에 빠졌다.
긴축도 부양도 답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 상태에선 올해를 넘긴다는 것조차도 기적일 것이라고 본다.
머지않아 부채 위기가 터져 나올 것이다.
동시에 그 부채 위에 선 자산시장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 곳곳에서 동시에 금융위기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피할 곳은 많지 않을 것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의 붕괴도 사실 멀진 않았다.
GH의 2014년 재앙적인 부동산 부양책의 결과가 이제 시장을 역습하고 있다.
입주 폭탄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작년 38만가구의 아파트 입주에 이어 올해도 44만가구에 달하는 입주 폭탄이 기다리고 있는데, 심지어 내년 1분기에도 10만 가구 이상의 입주를 앞뒀을 정도로 내년까지도 입주 폭탄이 이어질 것이란 점이다.
이러한 물량은 88년 노태우 정권에서 주택 200만호 건설 당시의 입주보다도 많은 것으로, 역대 최고의 입주 폭탄이다.
그런데 이는 아파트 시장만이 아니다.
오피스텔 시장도 똑같이 입주 폭탄이 시작된 상황이다.
올해와 내년에 입주 물량을 매년 7만7천 가구에 이르는데, 더 위험한 점은 이러한 물량의 대부분이 경기도 남부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건설사들이 과잉공급된 경기도를 피해 서울에 집중하는 상황을 만들며, 한겨울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착공을 시작하는 세기말적인 주택건설 열풍을 서울에 안겨준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 정부의 정책조차도 서울에 주택건설을 부추기는 정책들로 도배되면서, 자고나면 폭등하는 강남의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정부의 명백한 정책 실패가 될 것이다.
이러한 현실 때문에 서울엔 전세가와 동떨어진 주택 가격의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차후 서울에서도 공급 과잉의 상황이 나타날 때 문제를 만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