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 외로워지는게 무섭다.
세상을 모를 땐 모르니까 무섭지 않은데
세상을 알면 알수록 두려운거다.
어릴 땐 희망차던 미래가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서
'두려운' 미래로 다가온다.
두렵기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아니, 뭔가 하긴 하는데
그게 도전이라기 보다는 보신 또는 체념에 가깝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나약해져가는 자신이 싫고 두렵다
인생은 점점 재미가 없어지고
사람들이 내 주위에 없는게 두렵다.
이런 것들이 쌓이고 뭉쳐 척추의 조건반사로
꼰대가 완성된다.
젊은이들을 무의식으로 시기 질투하고
그들이 내말을 따르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
목소리가 커지거나 별 것 아닌 일에도
상처 받기 시작한다.
자신은 여전히 이성적이라고 믿지만
실은 엄청나게 예민해서
아주아주 조그만 말한마디에도
상처받고 삐진다.
세상이 자신을 위해 돌기를 바라지만
점점 자신에게
타인들이 아무런 기대감을 가지지 않는 것을 느낀다.
1 혹시 타인이 자신에게 의지 한다면
그건 자신의 뭔가를 뜯어먹을려는
수작으로 의심하기 시작한다.의심병이 도진다.
뭐든지 자신이 손해본다고 생각한다.
2 타인이 자신에게 해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자신이 타인에게 해주는 것은
마치 엄청난 희생인양 생색을 내고 알아주길 바란다.
(이 두가지를 가지고 있으면 200% 당신은 '꼰대'가 된 것이다)
다들 어릴땐 별다른 감사없이
어른들에게 열심히 받아먹은 주제에 말이다.
원래 젊음은 그런거란걸 이미 망각 한것이다.
몇가지 분야에 확고한 철학이 생긴다.
하지만 '토론'은 싫어한다.
이론을 완성시키고 싶은게 아니다.
그냥 자랑하고 칭찬받고 싶어한다.
소위 자기들끼리 물고 빠는'후빨러'들의 탄생이다.
자신의 미숙함도 실수도 타인들은 칭찬해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
세상은 나이에 대해 냉정하다.
나이를 먹었으면 응당 그에 따른 더 높은 책임을 지기를
이 사회는 바란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은 그에 따라가질 못한다.
아무도 그런 교육을 시켜준 적이 없다.
그저 바쁘게 일만 해왔기 때문이다.
책임이란건 누구나 무섭고 두렵다.
어릴땐 실수가 용서되지만 한국에서
나이가 많다는건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때론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더 많은 거짓말과 더 많은 허세를 부린다.
자신이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가에 목을 매단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본다.
다들 이룬게 많지 않다.
책임은 무겁다.
용기는 현실에 깍여 이미 사그라 들었다.
항상 돌봄을 당하다가 어느순간 아무도 자신을 돌봐주지않는 공포를
느꼈을 때,그 때가 인생의 전환점이란 생각이 든다.
진짜 용기는 이제부터란 생각도 든다.
남에게 의지할 생각따윈 없다.
같이하고픈 사람들은 있다.
그래도 남에게 의지하기 보단 남에게 도움이 되길 원한다면
꼰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고 아직도 타인에게 배울게 많다고 생각하고
호기심에 이야기 해보려 한다면 꼰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모든 문제들이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