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뿌리고 떠나야 하는 데,
결실을 따 먹고, 인정을 받으려고 하니 실패하고 만다. 부끄러운 이름을 남기고 만다.
이윤택, 전명길, 이외수, 고은, 조민기
가장 잘하고 즐기는 일에 만족해야 하는 데,
일가를 이루고 거장으로 대접받으려 꼰대짓, 교수짓, 장짓, 스승짓, 대가짓 하려다
잘못되고 만다.
고호, 노무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
영화 세인처럼 왔다가 쿨하고 초연하게 뒤돌아 보지 말고 가야하는 데, 정착해서
행복하게 살려니 잘못되고 만다.
소년은 세인을 간절히 부르지만 그는 뒤돌아보지 않고 시크하게 무심히 어딘가로
간다.그래야 한다. 시작, 기, 원인에 서야지 결과를 바라고 보고 있으니 실패는
정해진 수순이다.결과를 알 수는 없다.
결과엔 관심이 없어야 한다.
결과는 자신이 아닌 상대의 눈이다.
평가받고 싶은 을의 마음이다.
강자는 씨뿌리는 것에 관심이 있을뿐 결과, 평가에 관심이 없다.
씨뿌리고 혼연히 떠나야 한다.
일이든, 사업이든, 사랑이든, 인생이든
처음이 시작이고 끝이다.
모범을 남기면 족한 거다.
쿨하고 시크하게 가는 거다. 세인처럼
긴 대하소설이 아니고 강렬한 단편소설이다.
한장의 사진이지 영화한편이 아니다.
일을 오래하지 않는다.
10년 20년 장인이 되지 않는다.
혁신적인 기법을 던지고 떠난다.
테슬라처럼.
곧 죽어도 방향을 사거리, 중앙으로 나가라.
변방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라.
변방에서 경쟁없이 편안하게 안락을 추구하고 자기왕국을 건설하겠다는 데서
잘못되고 타락하고 만다. 인간이 원래 그런 존재다.
끊임없이 궁벽한 곳을 벗어나 중앙, 사거리로 쳐들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