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몇 년전부터 외신에서는 Data is the new oil of the digital economy.라는 문장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4차 산업혁명을 논하는 많은 사람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빛을 발할 시대가 왔다고 말하지만 아이디어에대한 보상 체계는 미흡하다. 디지털 경제 안에서는 정보와 지적 산출물, 데이터의 가치가 중요하다. 한국의 Naver,Kakao 미국의 FANG(Facebook, Amazon, Netflix, Google)이나 중국의 BAT(Baidu, Alibaba, Tencent)와 같은 거대 공룡기업들은 우리가 끊임없이 입력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가장 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해 이것을 가장 잘 해석하는 기업들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시장을 정복해가고 있다.
2.사람들은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디지털로 소비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방송을 하거나 디지털 컨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들을 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우리가 입력하는 데이터다. 사용자가 데이터를 입력해주지 않았더라면 거대 공룡기업들은 이토록 빠르게 시장을 잠식할 수 없었을 것이다. 데이터가 새로운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용자에게 지불하지 않는다. 24시간 휴대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얼마나 많은 개인 정보들을 가져가고 있는지, 어떤 용도로 활용되는지 불안감도 갖게 된다.
3.리먼브라더스의 파산 이후 2008년 11월, 비트코인은 익명의 인물인 사토시 나카모토(Satoxhi Nakamoto)가 9페이지 분량의 비트코인 백서 공개함으로써 세상에 등장했다. 비트코인백서에는 비트코인의 기술적 개념과 기본 원칙이 설명되어 있다. 비트코인은 오픈 소스의, 개인간 거래가 가능한 Peer-to-Peer 네트워크 방식의 분권화된 디지털 암호화폐다. 비트코인은 내구성, 휴대성, 대체가능성, 희소성, 가분성 등 화폐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이 법정통화와 구분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중앙집권적인 통제, 관리 기구가 없고 정해진 알고리즘에 따라 발행된다는 점이다.
4.이러한 비트코인의 등장이후 현재 유사한 종류의 코인의 개수는 집계된 것만 1459개 이상이다(https://coinmarketcap.com/all/views/all/) 뿐만 아니라, 셀 수도 없는 만큼의 코인들이 지금도 만들어지고 발행되고 있으며 자금모집IPO를 거쳐 탄생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같은 유사한 종류의 알트코인을 발행하는 것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의 기술자만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기 떄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기존의 암호화폐의 차별성을 떨어트리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고로 갈수록 시장질서가 어지럽혀지고 난립되며 암호화폐만의 희소성의 가치가 상실되어 버리는 것이다.
5.신규발행되는 코인종류가 갈수록 늘어날수록 기존의 암호화폐의 값어치는 떨어진다. 기존의 암호화폐만의 독창성과 창의성에 대한 평가가 하락할 수 밖에 없기 떄문이다. 비트코인만의 독자적인 기술력이 이제는 1,459개의 코인들을 통해 기술이 보편화단계에 접어들었기 떄문이다. 따라서 코인들의 종류가 넘쳐날수록 코인자체의 희소성은 감소하고 산업도 점점 쇠퇴기를 맞을 수 밖에 없다.
6.이러한 현상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전세계 코인시장 자체의 거래량이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를 규제적인 시각으로 보는 측면도 많지만, 본인은 코인갯수의 폭팔적 증가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코인산업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모습을 반영하기라도 한 듯 가격 또한 동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코인갯수가 늘어날수록 대중의 관심은 서서히 분산되며, 특정 코인에 대한 채굴 및 매수의 집중으로 이어지기가 어렵기 떄문이다. 일시적으로 수익성이 좋은 코인을 돌아가면서 채굴하는 방식(스위칭)은 전반적인 코인 시장의 네트워크를 분산시킨다. 문제는 코인시장의 상대적으로 초기의 신생코인에 네트워크가 분산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코인시장전반의 분산 및 동조화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7.따라서 신생코인으로의 네트워크의 분산은 상위코인의 네트워크와 해시파워를 낮추게 되고 이로 인해 신생코인이 상위코인의 네트웍을 빼앗는 문제가 생긴다. 상위코인의 네트웍은 그것의 내재가치 및 가격상승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결론적으로 엄청나게 발행되는 신생코인으로 인해 기존의 코인들의 전반적인 값어치가 내려가게 되는 역현상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마치 통화량이 늘어나서 화폐의 값어치가 희석되는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8.코인시장의 개별 코인의 가치는 블록체인을 얼마나 많이 넓게 확보하고 있느냐, 곧 시장점유율에 따라 급변한다. 사람들이 특정 코인을 많이 사용할수록, 채굴자가 많을수록, 전 세계적으로 퍼질수록 특정 코인자체의 가치는 상승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는 비트코인으로 송금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코인의 대체제가 너무나도 많이 나와버린 상황인것과 동일하다.
9,결론적으로 무분별하며 제한이 없는 코인의 IPO 가 전체적인 시장을 희석시키고 희소성을 감소시키며 누구나 자신만의 암호화폐를 만들어 IPO 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으로 질적인 가치를 희석시키고 있는 것이 규제보다도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가격하락의 가장 큰 이유라고 본다.
10.IPO를 통해 개인과 단체가 마치 조폐공사와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코인 IPO만 하면 현금ATM기처럼 돈이 굴러들어온다면 그 누구도 기존이 아닌 새로운 코인을 발행하는 것을 주저하지 아니할 것이다. 믿져야 본전이기 떄문이다. 그래서 전 세계를 상대로 코인 IPO를 통한 사기(Fraud)가 급증할 것이다. 결국은 사람들은 믿을 수 있는 코인과 그렇지 않는 코인을 가리는(옥석가리기)에 많은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된다.
11.산업의 옥석 가리기의 승자는 암호기술력이 아니라 코인이 현실에 실물자산의 가치의 담보를 지니는 코인이 될 확률이 높다. 나는 이것을 1세대 비자산담보 암호화폐에서 ▶ 2세대 실물자산담보 암호화폐로의 산업의 GEN전환이 올 것이라 예상한다. 2세대의 초기 시도는 베네수엘라의 실물 유가 배럴을 담보로 하는 코인의 발행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