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고종 임금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그가 보니 철종이 병도 있고 후사도 없으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
안동김씨들의 눈을 피해 파락호의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 파락호 시절에 뺨을 맞은 사건이 있었는데요.
장소는 어느 술집(기생집)
기생들: 어휴. 저 놈은 누가 안 잡아 가는지..원.. 왕족이 무슨 저 모양이야.
이하응:(혀 꼬부라진 목소리로) 여봐라. 술을 더 가져오너라. 수우울 을 (여기 저기를 헤집고 다니며 술집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다.)
이장렴: 대감. 체통을 생각하시어 그만 하십시오.(이하응을 말린다.)
이하응: 아니, 이놈이. 내가 비록 이렇지만 그래도 왕족이거늘...어디서 하찮은 군관이 이다지도 무례하느냐?
이장렴:(뺨을 한대 후려 갈기며) 왕족이면 왕족답게 체통을 지키셔야지요. 이게 무슨 추태랍니까? 외상술이나 마시고, 그렇게 왕실을 더럽혀셔야 되겠소이까? 왕실을 존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뺨을 때린 것이니 그리 아시오.
이하응: (어허 그놈 참)
세월이 흘러 이하응이 실권을 장악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흥선대원군은 이장렴을 운현궁으로 데리고 오라고 하였습니다.
이장렴: 여보. 오늘이 내 생명이 다하는 날인 것 같소. 대원위께서 부르시니 예전에 빰 때린 일로 아마 날 죽일 것이 분명하구려. 아이들을 잘 부탁하오. 미안하오.
아내: 흑흑흑
이장렴이 운현궁으로 갔다.
흥선대원군:(눈알을 부라리며) 야! 이놈아. 지금도 내 뺨을 때릴 수 있겠느냐?
이장렴: 예전의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대원위 대감. 무례하지만 한 말씀 올리겠나이다. 대원위 대감께서 지금도 못된 술버릇을 가지고 있다면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이 손이 가만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흥선대원군:(허! 역시) 내가 그 술집을 다시 가서 외상술이나 먹으러 했는데, 자네의 손이 무서워 못가겠네. 그려. 허허허
이장렴: 송구합니다. 대감
흥선대원군: 여봐라. 술상을 봐오거라.
그렇게 이장렴은 흥선대원군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그리고 돌아갈 때에는
흥선대원군: 여봐라. 금위대장 나가신다. 정중히 모시도록 하여라.
이렇게 무장의 도리를 다한 이장렴.
흥선대원군의 관용과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