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내가 즐겨보던 만화중에 미스터 초밥왕이라고 있었다.
초밥을 만드는 소년을 주제로 한 만화인데 좀 과장되긴 했지만 그 표현력이 뛰어났었다. 예를 들면 뭐 이런...
덕분에 난 항상 초밥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초밥의 꽃이라는 참치초밥!
벼르고 벼르던 중 현지에 유학하는 친구의 힘을 빌어 일본 전국토를 여행 할 기회가 왔었다. 하지만 가난한 예산의 우리는 초밥은 커녕 편의점에서 파는 250엔짜리 매실장아찌 도시락이나 먹는 신세였다.
그러던 어느날 하코다테라는 홋카이도 남부 항구도시를 통과할 때였다. 여기는 고료카쿠라는 오망성으로 가꿔진 성터가 유명한 곳이다.
길을 걷다 초밥거리가 나왔다. 너무나 참치초밥을 먹고싶었던 나는 친구들을 설득해서 며칠예산을 퍼붓기로 하고 참치초밥을 먹기로했다!!
일본어를 모르는 관계로 간판으로 대신 소개해 드린다. 안은 전형적인 일본식 가게로 원형테이블에 초밥요리사들이 고객에게 서빙하고 있었다. 우선 맛을 볼겸 참치세트를 시켰고 아래와 같은 참치세종류가 나왔다.
물론 맛있었지만 나는 참치 대뱃살이 먹고싶었다. 아래와 같은 느낌을 느껴보고 싶었었다!
일본어가 능숙한 유학생 친구에게 참치 대뱃살 특별주문을 부탁했고 이윽고 초밥요리사는 익숙한 솜씨로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눈앞에 놓인 고귀한 자태의 참치 대뱃살!
이 맛을 말로 표현하기 힘든데 문자 그대로 입안에 넣자마자 녹아버렸다. 마치 존재하지 않았던 것 처럼. 그리고 입안에서 넘기자 이루 말할수 없는 지방의 고소한 맛과 거대한 포만감이 나를 감싸고 돌았다. 저 금색접시 하나에 5천엔인가 했던 기억이 난다. 근데 그정도의 가치가 있었다. 그리고 폭주한 우리는 정신을 차려보니 예산의 몇배를 쓰고 말았다...
(참혹한 현장...)
아직도 가끔 참치회를 먹을 일이 있으면 그때의 맛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그 맛을 능가하는 참치초밥을 먹어본적이 없다. 다시 그곳으로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