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의 발전은 IT기술 발전과 직결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사들은 점점 다양화 되어가고 있는 게임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하여 다양한
측면에서 기술발전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2014년 9천만달러에 불과했던 VR 산업의 규모는 2017년 약 46억 규모의 산업으로 50배 이상 증가하였고 VR을 이용한 게임 컨텐츠 개발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해도 그저 신기한 놀이에 불과했던 증강현실도 포켓몬 GO 라는 증강현실 게임의 열풍으로 인하여 어마어마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영국 투자은행 디지 캐피탈(Digi Capital)은 지난 4월 전세계 가상현실·증강현실 관련 시장규모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16년 50억달러에서 2020년 1500억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사진 1) 2016년 발매된 언차티드4의 그래픽 수준
이러한 산업 규모의 성장을 게임회사가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다는 근거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점점 발전하는 게임 그래픽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그래픽 카드 성능의 발전은 비약적으로 늘고있으며 오직 게임을 즐기기 위해 고사양의 컴퓨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매우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까지만해도 영화 CG에 비해 한참 뒤쳐져있으며 기술격차가 무려 10년이나 된다고 평가받던 게임 그래픽 기술은 하드웨어의 발전과 함께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해서 많이 따라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게임 산업을 망치는 요소중 하나인 핵 프로그램에 대한 문제가 요즘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마치 암세포처럼 퍼져나가며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진 2) RPG게임 리니지와 다크에덴
온라인 게임시장이 활성화되기 전, 싱글게임에서의 핵 프로그램은 그저 자기만족에 불과했기 때문에 문제될것이 없었지만 온라인 게임에서의 핵 프로그램은 타인의 피해와 직결되기 때문에 점점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 유명했던 핵 프로그램은 일명 스피드핵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서버와 클라이언트 사이의 데이터 전송시간을 조작하여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사냥하며 레벨을 비정상적으로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RPG게임에서 스피드핵이 창궐하기 시작하였는데 플레이타임이 곧 경험치인 게임 시스템내에서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경험치를 쌓고 싶은 욕망이 표출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공간에서 진행하는 게임의 특성 상 이런 스피드핵을 사용하면 남들의 눈에 바로 띄었기 때문에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도 그나마 빠른 대처가 가능하였고 비정상적인 경험치 증가에 대한 데이터 등을 통해 잡아낼 수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사람이 없는 사냥터에서 몰래 사냥하며 걸리지 않기만을 기다리곤 했습니다.
사진 3) 리그오브레전드 핵 프로그램
이 핵 프로그램은 점점 발전하기 시작합니다. FPS게임,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서로 경쟁하는 게임에서 특히 큰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는데, 게임의 재미를 위해 추가된 요소인 일종의 계급이나 티어시스템 등으로 인하여 게임 내 경쟁이 심화되자 상대를 이기기 위해 또는 상대가 일정 계급에 올라오지 못하게 하기위해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게임에서는 핵을 사용하는지 아닌지 상대가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들을 잡아내는 일은 고스란히 개발사에게 넘어갈 수 밖에 없었고 작은 규모의 개발사들은 몇년 간 제작한 게임이 한순간에 망하는 등 큰 피해를 얻게 됩니다.
사진 4) 배틀그라운드 위치 핵 프로그램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일종의 생존게임류는 캐릭터가 죽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상대를 이기면 패배한 상대는 그동안 얻은 아이템들을 모두 잃게 되는데 그러다보니 적을 자동으로 조준해주는 에임 핵,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 핵, 무적 핵 등 매우 많은 핵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얻어온 아이템과 노력을 핵으로 인해 한순간에 잃어버린 유저는 그만큼 게임에 실망하게 될 수 밖에 없고 그 부담들은 고스란히 게임을 개발/운영 중인 개발사에게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진 5) 생존게임 러스트
한 때 열심히 하던 러스트 라는 게임에서 친구들과 일주일동안 크고 멋있게 집을 지은 적이 있었습니다. 완성의 기쁨을 채 누리기도 전에 핵을 사용하는 4명의 유저는 벽과 문을 부수고 아이템을 모두 폭파시켰으며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고는 벽에 일본 국기를 그려놓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이 게임에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폭등할 시기였고 실망한 우리들을 비롯한 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떠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핵 프로그램은 단순히 레벨을 올리고 상대를 이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금전적으로도 개발사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기업에 피해를 입히는 사람들이 왜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일까요?
점점 성장하고 있고 기술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게임 산업의 발전을 셧다운제 등으로 규제하기 전에 선량한 게임 개발사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좀 더 다양한 법안이 통과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 최근 한 의원에 의해 '불법사설서버와 핵 프로그램'의 처벌에 대한 개정안이 나온적이 있다고 하네요.
개발사에서 몇 년간 열심히 개발하여 야심차게 내놓은 게임이 이 핵 프로그램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