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는 제법 편식쟁이였다. 어떤 면에서 지금 보다 다양한 것을 먹기도 했었다. 참새도 먹고 개구리 뒷다리도 먹었었고 매뚜기도 먹었던 것 같다. 시골에 산다면 한번 쯤 입에 대어 봤을 법한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먹을 때면 '괴기'라고 불렀던 것 같은데 아마도 삽겹살의 지방을 '괴기'라고 불렀던 걸로 기억한다. 매우 어린시절의 기억이라 어렴풋 하다. 나는 살코기 부분만 좋아하고 부들부들 기름지고 이상한 부위로 느껴졌던 그 부분은 거부 했다. 그리서 부모님은 지방부분을 때어서 드시고 살코기만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얼핏 기억나기로는 살코기가 잘려나간 지방만 가득있는 접시 같은게 떠오르기도 한다. 그걸 드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니 괜시리 미안한 맘이 한켠에 쓰읔 ~~
다른 부류의 편식을 말해보자면 ~~ 일명 치킨의 퍽퍽살이라 불리는 부분이 있다. 살 많은 부분 그 부분만 좋아하고 껍질은 거부 했다. 지금 떠올려 보면 그 양념튀김과 살들의 조화가 포인트인데 그리 퍽퍽한 부분을 좋아 했던건지 신기할 따름이다.
그 당시 먹었던게 고추 통닭이라고 제법 메콤한 통닭인데 어린 시절 그걸 시키먼 좀 매콤해서 그랬을 수도 있다. 넘나 맛나서 지금은 그리운데 ㅜㅜ
지금은 삼겹살에서 지방부분과 살코기의 조화 그리고 치킨의 껍질튀김부분과 안의 살의 조화를 좋아한다. 요히려 껍데기 쪽이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입맛은 계속 변하고 나도 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