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 중립성 폐지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gamiee(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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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매치되는 그림이 없어 글만 올리겠습니다.

미국의 커뮤너티가 망 중립성 문제로 떠들썩했다 이제 조용한데... 어떻게 되어가는지 모르겠군요.

얼마 전 미국의 FCC가 망 중립성 폐지를 선언했고, 현재는 미국의 각 주에서 폐지반대를 위한 법정 투쟁중이라더군요. 아직 그에 대한 뉴스가 안 뜨는것 보니 공식뉴스가 나올때까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망 중립성이 뭐냐면, 인터넷은 도로같은 공공재이므로 많이 쓴다고 해서 통행료를 너무 많이 받으면 안된다, 그런 개념입니다. 예를 들면 고속도로에 마티즈가 지나가든, 거대한 트럭이 지나가든, 같은 통행료를 받아야 한다는거죠. 트럭이 고속도로의 감가상각비를 크게 줄이더라도 도로는 공공재니까 거의 자유롭게 쓰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그렇다면 통신사는 땅파먹고 사느냐고 물어볼수도 있겠죠.

근데 국내외 유명 통신사들의 이익을 찾아보시면 순매출이 어마어마합니다. 전년에 순이익이 1조였는데 올해 7000천억이 되면 적자라고 징징대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그것들에 대해서는 동정심을 갖지 맙시다.

여튼 FCC의 아짓 파이가 무려 미국 통신사 출신-_- 그런 놈을 앉혀놓고 FCC를 운영하다니..

아짓 파이가 너무나 당연하게도 통신사의 이익을 위해 '망중립성 폐지'를 결단했고 일단 거기서 통과는 되었습니다. 망 중립성은 법이 아니라 규격에 해당되므로 굳이 100% 따를 이유는 없으나, IT계에서 꽤 국제적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얼마 전에도 국내 통신사들이 통신료가 어쩌고 순이익이 어쩌고 기사를 내기 시작하면서 간을 본 거고요.

망 중립성은 사실 몇년전에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몇년전에도 인터넷 잘 쓰고 있었는데 그게 없어진다고 무슨 해가 있겠냐?'라고 하시는데요,

트래픽에 대한 돈이 많이 나오면 어떻게 되냐하면, 소비자에게 직접 비용을 전가하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컨텐츠 업자에게 비용을 전가합니다. 그러면 수익을 창출해서 회사를 유지해야 하는 업체는 동영상에 광고를 많이 넣습니다. 그래서 현재 네이버의 광고길이가 유튜브보다 긴 겁니다. 네이버는 통신사에 현재 트래픽 비를 내고 있습니다.

망 중립성이 생기기 전 옛날, 국내의 동영상 하나 보려다가 40분이 넘는 형식의 광고를 본적 있습니다; 스킵이 안되는 40분의 광고를요-.- 무슨 광고가 40분이냐면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더군요. 근래엔 유튜브에도 스킵은 되지만 광고길이 자체가 10분이 넘는걸 종종 봅니다.

광고는 봐줄수 있지만 10분짜리는 너무한거 아니냐, 30초만 해도 긴데.

여튼, 망 중립성이 사라지면 그 비용은 이런식으로 우리에게 전가가 됩니다.

최근 유튜브가 컨텐츠 크리에이터 기준을 갑자기 올렸습니다. 1년 이내에 구독자 천명, 시청시간 4000시간을 달성하지 못하면 광고 검토조차 안하겠다고요. 물론 그걸 달성하지 못하는 채널이라면 돈을 못벌긴 하겠습니만, 영상 길이가 짧은 독립 애니메이션이나 제작기간이 긴 영상은 점점 유튜브에서 사라질것 같군요.

여튼 이 갑작스러운 변화가 바로 FCC의 망중립성 폐지와 비슷한 시기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제가 보기엔 유튜브가 트래픽이 발생하고 광고수익이 적게 나오는 '작은 채널들'을 없애는 작업에 들어간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족같은 유튜브'라는 컨셉을 잡아 영상이 '건전하지 않다'라는 애매한 기준을 붙여 채널을 마구 잠궈버리기도 합니다. 봇이 잡아내는 거라서 건전한 영상을 잡는 일도 적지 않은 것 같더군요.

즉 유튜브는 이미 덩치가 커서 유튜브 레드로도 먹고 살수 있는데, 뭐하러 트래픽을 유발하는 비인기 채널들을 유지하고 싶어하겠어요?

그리고 망 중립성 폐지가 본격적으로 적용이 되기 시작하면, 일단 스팀잇의 트래픽은 무슨 비용으로 감당할까요?

스팀잇 개발자들도 먹고 살자고 화폐를 개발하고 SNS를 운영하는 건데...

Dtube는 이미 저작수익의 25%가 Dtube 운영비용으로 회수됩니다. 영상을 유지한다는건 서버비용이 들므로 글이나 그림과는 차원이 다르죠.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그래서 망중립성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튜브나 구글, 페북은 망 중립성 폐지를 좋아할겁니다. 신규 컨텐츠 사업자들이 아예 비즈니스를 하기 힘들테니 경쟁의 싹을 자를수 있고, 자기들은 정 어려우면 본인들의 통신회사를 차릴수도 있을만큼 대기업이니까요.

망중립성의 부작용 중 하나는 이렇게 공룡 기업들만 만들어놓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가는군요.

어쩌면 공룡기업을 만들려고 망 중립성을 만든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