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하드에 쌓아놓은 그림들 리터치해서 매일 하드포크하는 것도 만만찮은 작업이라... 그림 올리는 속도가 줄어드는 만큼 영화에 대한 썰도 종종 풀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퍼니셔 2004년작을 엄청 까는 포스팅을 썼다가, 스팀잇의 글은 삭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떠올라..
과도하게 영화를 까는 포스팅은 지우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퍼니셔는 훌륭한데 2004년 영화판은 제 맘엔 안 들더군요.
여튼 여기 다시 쓰는 리뷰는, '크리스 에반스는 왜 너무 잘생겨서 영화를 망치는가'입니다.
이 영화는 유치한 한글 제목과는 다르게 실화를 다룬 진지한 영화입니다.
원제는 'puncture'로서 주사바늘에 찔리는 것과 마약, 망가진 삶을 모두 은유하는 제목 같습니다.
스토리는 마이크 와이즈라는 변호사가 병원과 기업들을 상대로 싸우다가 사망한 사건을 영화화한 것인데요,
이 영화는 안전주사기와 에이즈에 관해서 말합니다. 플라스틱 주사기는 여러번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후진국에서 수십번 재사용되며 에이즈 전파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몰랐어요, 뉴스를 꽤 많이 보는 편인데도요. 한 마디로 거대기업들이 이걸 알리고 싶어하지 않는것 같아요. 전 아프리카가 피임기구가 별로 없어 에이즈가 퍼지는줄 알았는데 주사기가 주범이었다니...
그래서 어떤 사람이 재사용이 불가능하고 찔릴 위험이 없는 안전 주사기를 만들어 미국병원에 납품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병원들이 거절했어요. 뭐 단가 때문인지 재사용을 못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마이크 와이즈라는 변호사는 그냥 손해배상 사건이나 맡고 다니는 마약중독자였는데요, 결혼한 상태에서도 매춘부나 부르고 파티나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간호사가 주사기에 찔려 에이즈에 감염된 사건을 맡게 된후, 자신의 삶에 회의를 느끼고(?) 뭔가 사명감에 불타서 안전주사기 사건을 밀고 가기 시작합니다.
그 와중에 병원들과 대기업들이 정치에까지 로비를 해서 안전주사기와 그 개발자를 말려죽이려 합니다. 와이즈의 회사는 수임도 안 들어오고 동료도 그와 멀어지게 되고, 그 와중에 와이즈는 마약으로 인한 금단증상과 외로움으로 고통스러워하며 계속 사건을 맡아 나갑니다.
견디다못한 그의 몸은 어느날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그의 동료가 대신해서 유명 로펌을 불러 이 사건에서 승소하게 됩니다.
지금은 많은 병원에서 이 안전주사기가 쓰이고 있다고 하네요. 저는 못본것 같지만;
내용은 감동적이지만, 잘 만든 영화는 아닙니다. 그냥 못만들지는 않은 B급 영화 정도? 재미는 별로 없고 실화이니까 생각할 거리를 주네요.
특히 아프리카의 주사기가 그렇게 많이 재사용되고 있다는것은 충격입니다. 그런게 뉴스에 잘 안난다는 것도 충격입니다.
여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요,
무슨 약쟁이 변호사가 몸이 이렇게 좋아요;
제가 약을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여기저기서 읽고 들은 바에 의하자면 머리카락이 빠지고 몸무게가 팍팍 줄어들고 완전 엉망이 된다고 하던데....
열심히 좋은거 먹고 운동하면서 약하나?
영화보니까 맨날 파티나 하고 매춘부나 부르고 책만 파던데..
약 한거 하원의원한테 걸린 장면인데...
어딜 봐서 약 하는 사람? 저보다 더 건강해보이네요. 주변에서 볼수있는 잘먹고 운동 규칙적으로 하는 사람들보다 더 혈색 좋고 근육있습니다.
특히 그가 마지막에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건강해보여서 죽은것 같지 않아 이상했어요; 자는것 같지도 않고 그냥 눈꼭감고 연기하고 있는것 같았어요. 혈색도 좋고 근육도 그대로이고...
모든 배우들에게 로버트 드니로나 크리스챤 베일같은 헌신을 기대하면 안되죠. 그 사람들은 특이한 케이스이고..
하지만 분장이라도 좀 더 했어야할것 같은데.. 왼쪽의 동료가 더 아파 보입니다. 저 동료는 영화상에서 건전하게 사는 사람인데.
유안 맥그리거가 이 역을 맡았으면 오히려 어울렸을것 같아요. 그 사람은 무슨 역을 맡든 다 어울리잖아요. 순수한 모범청년부터 밑바닥 쓰레기까지.. 살을 별로 빼거나 찌우지 않아도요.
그런데 크리스 에반스는...........약쟁이 변호사를 하기에는........ 굉장히 건강해보이네요.
한번 근육을 키웠더니 빠지지도 않나봐요. 아니면 캡틴 아메리카 때문에 살을 못뺐나?
나름 열심히 준비는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분장도 좀 했을테고, 연기력도 나쁘지 않잖아요.
그런데 '약쟁이'라는게 전혀 설득력이 없어서....
마이크 와이즈는 숭고한 일을 하다가 가긴 했지만 약과 여자문제로 삶은 파탄난 사람이었습니다. 그 부분을 부각시키려면, 초췌하게 생긴 사람을 기용했어야 할것 같아요.
너무 잘생겨서 영화를 망치는 경우가 정말 있습니다.
일단 크리스 에반스는 스포츠 매장 마네킨처럼 생겼습니다. 이런 영화엔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요. 어메이징 메리에서도 허름한 시골중년으로 나오는데 전혀 안 어울리더라고요.
크리스 에반스는 연기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을 하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외모가 이미지 변신을 방해하니까 당최 다른 영화는 찍어도 기억에 남지 않아요.
이 남자는 영원히 캡틴 아메리카만 찍어야 하는가?
모범적인 이미지와 그리스 조각같은 몸매가 계속해서 필모그래피를 방해하는것 같습니다. 본인 잘못도 아닌것 같으니 억울하겠네요. 누구나 크리스챤 베일처럼 순식간에 해골에서 배트맨으로 변신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희한한 의미로 안타까운 배우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