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타이거 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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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만 봤다.

다 보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충분히 인상적이었다. 어떤이는 영화평에 지루한 수다와 따분한 전개라 하더라. 영화를 보는 기준이 뭔지 참. 수준 좀 높이자.

한마디로 이 영화는 보스를 쳐 죽이고, 친구를 쳐 죽이고, 왕을 쳐 죽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쳐 죽이는 영화다.

이건 석가모니가 얘기한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쳐 죽이는 것과 같은 비유가 사막한가운데 펼쳐진거다.

좀 더 확대하면 개인주의와 전체주의, 개인과 조직, 개인과 국가의 대립을 말한다. 개인주의자, 휴머니스트, 보수주의자의 얘기다.

조가 말한 위하여의 대상은 무엇인가? 국가, 신, 지도자, 전지전능의 대상이다. 무조건 복종을 요구하는 절대적인 것이다. 힘을 상징한다.

조는 패디에게 사랑하는 여자를 죽이라고 한다. 보스의 명령, 임무완수를 위해서. 그는 그렇게 했으니까. 아무런 주저없이.

패디는 거부한다. 사랑하는 여자를 죽일 수 없다는 거다. 다시 사랑을 갈구하듯이 여자를 보호한다. 조직과 개인사이에 헤매는 인간포지션이다.

사랑은 원치 않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감옥이자 끔찍한 구속이 될 수 있다. 잡혀온 여자의 미묘한 몸짓과 눈빛.

조직과 사랑사이에 조와 패디는 갈등하고, 패디가 조를 죽이려는 순간 여자가 패디를 죽인다.

마지막 신 하나로 이 영화는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며, 여자가 존재하는 이유다. 자신을 억압하는 존재로 부터의 해방이다. 완전한 개인이다.

자유와 개인이다. 자유로운 개인의 입장에서는 반대편의 전체, 국가주의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구속하고 소유하려는 휴머니스트가 더 큰 적일 수 있다. 그런 역설을 드러낸다.

언제나 중간은 위험하듯이 극한 상황에서 회색지대부터 없애는게 물리적, 역사적 법칙이 아닌가?

결국 남는 건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개인이고, 미래를 잉태할 수 있는 여성이다. 조직을 쳐 부수고, 왕을 쳐 죽이고, 사랑이라는 권력행위를 쳐 부술때 오롯이 자유로운 내가 있다.

(movie story) 타이거 레이드 | Ecency